진짜 변한 거 맞아?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
사람들은 누구나 변화되길 원한다. 겉으로는 장점으로 가득 찬 사람인척 할지라도 스스로는 알고 있다. 얼마나 부족하고 고칠 점이 많은 사람인지.
나 역시 그렇다. 겉으로는 허세 부리고 센척하며 고칠 게 없다고 큰소리칠지라도 전혀 그렇지 않다. 솔직히 고치는 것보다 다시 태어나는 게 더 빠를 정도로 너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자기 비하를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부족하고 모자라기 마련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다. 그렇기에 단점이 있을 수밖에 있다. 중요한 것은 단점이 얼마나 많은지의 문제가 아니라 고치려는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목소리도 크다. 다혈질과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도 동의할진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그런 성격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고치려고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변화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어떻게 알았을까? 자신의 성격이 진정 변화되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가장 편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 사람들과 함께 있는 내 모습이 변했다면 진짜 변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쪽짜리 변화에 불과하다.
직장 때문에 서울에 살고 있는 나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뵙진 못한다. 오랜만에 뵈면 나름 효도하려고 애쓰고 또 애쓴다. 그런데 잠시 뿐이다. 가장 편하고 가까운 부모님과 함께 있다 보면 어느 센가 예전의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도 모르게 높아지는 목소리와 점점 빨라지는 말투를 느낀다. 아 변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이게 진짜 내 모습이구나. 가족은 나 스스로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과 같다. 가장 가깝고 편하지만 냉정하고 정확하다.
집에 쉬러 왔다가 반성만 잔뜩 하고 간다. 그래도 양손은 무겁다. 부모님의 사랑이 허한 나의 마음을 묵직하게 달래준다. 다음엔 거울에 비춰 본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