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잘 보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
연습과 실전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이 말은 피나는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이것이 가능할까?
살면서 수없이 많은 시험을 본다. 나 역시 굵직굵직한 시험만 하더라도 고입, 수능, 각종 자격증 시험, 기업 채용 시험 등 상당히 많은 시험을 봐왔다. 여기에서 시험이란 객관식, 서술형, 논술 등의 필기시험과 직무평가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면접을 일컫는다. 이렇게 많은 시험을 볼 때마다 고민했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을까?'
질문이 '어떻게 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가 아니었던 이유는 대개 노력에 비례해서 결과를 얻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지나치게 긴장하여 최악의 컨디션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명확하다. '연습은 120%, 실전은 80%!'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생각하는 유형은 연습을 실전처럼 100%로 노력하고, 실전에서 그것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이러한 생각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부담감을 키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은 실전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완벽하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작은 실수에도 움츠려 들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컨디션 난조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연습은 120%, 실전은 80%'이다. 실전에 대비한 연습 상황은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의지만 있다면 수없이 반복하고 노력하며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120%를 만들어야 하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한계치를 뛰어넘을 만큼 노력하게 된다. 결국, 독하게 마음먹는다면 능력을 1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연습을 통해 얻은 능력을 120이라고 하면, 실전에서는 80%만 발휘하고자 마음먹는다. 즉, 96만큼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나머지 20%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 어쩌다 한 실수, 생각보다 어려웠던 난이도 등 다양한 상황을 위해 과감하게 포기한다. 덕분에 긴장감과 부담감은 줄이는 대신에 예리한 판단력과 높은 집중력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마인드 컨트롤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시험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