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다.
강대상에 선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함께 수십수백 개의 비수가 날아들었다. 비수에 맞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피했다. 결국 한 대도 맞지 않았다. 실패한 예배다.
목사님의 말씀과 함께 어김없이 수많은 비수가 쏟아져 나온다. 마주하면 피할 것만 같아 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묵묵히 말씀에 더욱 집중했다. 몸 이곳저곳 마음 여기저기에 비수가 꽂혀 있다. 다행히다. 예배다운 예배를 드려서.
비수에 꽂힌 몸과 마음은 기도와 회개라는 약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비수를 외면한 몸은 거짓과 가식이라는 지독한 세균에 오염되어 우리를 병들게 한다. 안타깝지만 확실한 치료제도 없다.
두려워도 비수를 받아들이자. 그게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