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없어도 형편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
실수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나는 오늘 두 번 실수했다.
첫 번째는 업무에서의 실수였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해 꼼꼼히 점검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복잡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A부터 Z까지 전부 내가 담당한 일이었기에 온전한 나의 잘못이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신이 아니기에 실수하는 건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 자체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러한 대처능력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호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실수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어쩌다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 경위는 나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의 잘못만은 아닌 것처럼 변명하는 데 집중했다. 실수를 축소하고 최대한 별 탈 없이 넘어가려고 잔꾀를 부린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되려 문제를 키웠다. 지나고 보니 나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상황임을 솔직하게 말했다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그러지 못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결과적으로는 일이 잘 해결되었다. 지혜로워서도 아니고 솔직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실수를 하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나의 잘못을 알아차린 그 순간에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어기제가 가장 앞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방어가 아닌 솔직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좋은 갑옷을 입고 방어한다 할지라도 이미 내상을 입었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은 스스로에게 치명적인 내상을 입히는 것과 같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 것은 세 번의 실수는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약 나의 잘못을 깨닫지 못한 채 운 좋게 잘 넘어갔다고 그저 안도했다면 나는 삼진 아웃이었다.
한 번은 실수고 두 번은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비록 실수가 많고 실력도 없을지라도 형편없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