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지만 결국 없는 것’이 되어버릴

지금 나의 이 불완전한 집중력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by doctor flotte

철학에 대한 나의 열정이 퇴화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삶은 하루하루 어느 정도의 수준을 채워가고 있다.


주말이면 다른 사람들처럼 차를 타고 관광지에 가고 다른 사람들처럼 구경을 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차를 타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잔다. 문제는 삶은 마치 하나의 원통을 흐르는 물과 같아서 그냥 그 관을 지나가는 하나의 물의 흐름만이 있을 뿐이며, 그 관 끝에 이르면 물은 그냥 아래로 어딘가로 떨어져 끝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을 그렇게 길지 않다.


이러한 삶 속에서 나의 무엇을 찾는다는 것, 그것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기록되지 않고 남겨지지 않은 산 속 어느 돌맹이처럼 ‘있었지만 결국 없는 것’이 되어버릴 지금 나의 이 불완전한 집중력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못 쓸것이 무엇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