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행복한 삶입니다.

by J young

어떤 일은 정말 예기치 않게 일어납니다.

우리가 하루를 계획하고, 일주일 한 달 뒤를 계획하며 내일의 삶을 꿈꾸지만

예기치 않은 오늘이

그 내일을 다른 삶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아들이 학교 행사 중 계단에서 굴렀습니다.

피도 나지 않고, 높은 곳도 아니어서

크게 다쳤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저도 크리 큰 부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다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렇게 아프겠거니 하며 병원을 데려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니 뼈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큰일 났다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연결해 준 조금 더 큰 병원에 갔습니다.

일상스러운 일이란 듯이 엑스레이를 다시 찍고, CT를 찍고 하길래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상 결과를 확인하고 수술하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수술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번 부상은 심상치 않은 것이구나 하며 당황스럽기도 하고

괜스레 눈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큰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현재 환자를 받을 수 없으니, 내리지 말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더 당황스럽고 이제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이제 더 갈 곳이 없는데 어디로 가라고 하는 것인지요.


119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소아 정형외과가 있는 병원을 찾아달라고 하니 직접 전화해 보라고 전화번호를 메시지로 남겨줍니다.

전화를 해보니 지금은 받아줄 수 없다는 말만 한결같이 듣고는

눈물이 납니다.

뒤에 누워있는 아이가 무서울까 크게 울지도 못하고

흐르는 눈물만 닦습니다.


다행히 한 곳병원에서 받아준다는 기쁜 전화를 받고

막히는 퇴근길 속에 운전을 해 그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응급실 앞에서 휠체어를 들고 맞이해 준 직원분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고마움의 눈물이 납니다.

다음날 어려운 시간을 내어 수술해 주신 의사 선생님께도 감사한 마음만 듭니다.


비록

이번주 예약되어 있는 해외여행은 큰 위약금을 물고 취소를 해야겠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기대되었던 여행이 무산된 것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를 받아준 병원과 선생님께

무한의 감사를 드립니다.


예기치 않은 부상의 아픔보다

다시 정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가

더 큰 감사로 돌아온 일주일었습니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모든 일상을 지켜준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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