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제 그토록 난리 치며 불어대던 비바람이
나무한 점 흔들리지 않고 파란 하늘을 만들어 낸
오늘이다
날씨뿐이던가
삶을 살아내던 나에게도 수차례 비바람과 광풍을 몰고 와
삶을 부셔대던 몇 번의 태풍이 있었다
그 속에 있을 때는 모양새 없던 삶을 그만하고 싶기도 하고
악을 쓰며 이겨내 보고도 싶었다
오늘이다
그 몇 번을 스치고 가면 잔바람에 내 머릿결이 흔들려지고
파아란 하늘이 눈부셔 미소인지 따뜻함인지 모를
반복된 오늘이 준비하고 있다
그 수레바퀴의 굴레를 알기에
큰 찡그림없이 비가 와도 그 비를 맞으며
깊은 푸름에 감사할 줄도 안다
이런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