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행을 아십니까?

사랑 그리고 이별

by 영자의 전성시대

집으로 돌아가는 어둑어둑한 동부 간선 길을 달리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새롭지만 정겨운 노래가 들려왔다. 들어본 적이 있는데 기억 저편으로 물러간, 가수도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바로 핸드폰의 빅스비를 불러 물어보니 ‘신계행’이라는 세 글자.


그제야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사랑 그리고 이별> 노래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을 더듬어 큰 소리로 따라 불렀고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며칠째 듣고 또 들었다. 이 노래의 가사 속에는 우리네 인생이 다 담겨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남편분이 돌아가신 지 몇 달 되지 않아 매일 그리워 울고 계신 분의 이야기도 생각났고, 아내분이 돌아가신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그리워 죽음을 생각하는 분도 생각났다. 성인이 되어 연애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대학생도 있고, 연애를 끝내며 심하게 마음고생했던 젊은이도 생각났다.


비단 연애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나 또한 사람으로 인한 세상 고통도 느껴보고, 수많은 사연으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든 사람이 이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된다. 그러니 이런 노래가 만들어진 것이겠지.


잊히는 경험들을 우리는 ‘추억’이라 부르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며 오늘도 살아간다.


<사랑 그리고 이별>


우리는 사랑했어요

한순간에 꿈 일지라도

너무너무 사랑했던 까닭에

세상 고통도 모르고


우리는 헤어졌어요

사연과 사연 속에서

너무너무 가슴 아픈 이별에

그~흔한 눈물도 없이


추억이라고 말을 하지 말아요

우리 사랑 하도 서러워

가슴 깊이 새겨진 그대에

진실 아닌 진실에 말들...


이제는 잊어야 하는

따사로운 봄날에 기억

지금 나는 가을 낙엽 위에서

세상 고통을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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