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을 만나는 시간

독립출판을 꿈꾸며

by 영자의 전성시대

벌써 반이상이 지나갔다. 중랑상봉 도서관에서 열린 <나만의 책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딱 10명만 신청받는 프로그램을 3월부터 듣기 시작해서 반 이상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개인의 독립출판을 목표로 1인 출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을 만드는 과정, 책의 다양한 재료와 구성, 기획과 편집 디자인까지 '출판'의 모든 과정을 총망라해 배우고 있다.


이사한 뒤, 이웃도 알고 동네 분위기도 익힐 겸 '바람길'이라는 독립서점에서 독서모임이 있길래 바로 신청해 참가했다. 당황스럽게도 참가자는 1명, 책방지기와 나만 있었다. 다행히 해박한 지식을 가진 책방지기님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이야기부터 동네이야기까지 나눔과 수다의 경계를 왔다 갔다 했다.


얼마 전 에세이집을 냈다고 하니 1인출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셔서 선착순 2번으로 신청해 듣게 되었다. 책방지기님은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 책 기획 및 편집과 출판을 하는 팔방미인이셨다.


강의를 들으며 출판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한 글자도 놓치기 싫어 빽빽이 필기했다. 정말 오랜만에 '가르치는 것' 말고 '배우는 것'이 얼마나 신박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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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엔 내 글을 모두에게 오픈하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 지에 대해 피드백을 들었다. 내 글에 대해 다른 누군가의 피드백을 듣는 건, 참 이상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 내 글은 내 글이라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그냥 홍시라서 홍시맛이 나는 거다. 그런데 다른 이가 내 글에서 단맛이 나고, 짠맛이 나고,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맛이라고 일러주는 건 참으로 감동적이다.


여기서도 내 글을 앞에 띄워 소리 내어 읽은 후 자신들의 느낌을 말하고, 더 좋은 글이 되기 위한 방향성도 알려주니 열심히 귀 기울여 듣게 된다. 퇴근 후, 부랴부랴 가서 지쳐있는 육체지만 신이 날 내 정신을 위해 이 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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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 일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은 축복의 과정이다. 비록 몸이 좀 더 피곤하고, 과제가 있어 귀찮기도 하지만 말이다. 귀찮음과 피곤함을 물리치고 가다 보면 기가 막히게 꿈이란 놈은 내 곁에 가까이 다가와있다.


꿈을 꾸는 사람만이 꿈이란 놈을 알아본다.

그래야 그 꿈을 잡을 수 있는 거다.

가보자. 제2의 나만의 책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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