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계엄령으로 세상이 시끄럽더니 이번주는 탄핵으로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난 보통은 밤 10~11시 사이에 잠이 든다. 이때 자지 않으면 새벽 4~5시까지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사수하는 편이다. 여느 때와 같이 들어와 씻고 집 정리를 한 후, 성경필사를 하며 하루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고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일어나려 눈을 떴는데 베란다 너머의 이상한 공기를 감지했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알 수 없는 의미들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뭐지?' 하며 일어났으나, 바로 씻고 나갈 차비를 하느라 잠시 이상한 공기를 잊었다. 부지런한 탓에 출근을 매우 빨리 하게 됐고 덕분에 카풀하는 선생님도 일찍 소환되었다.
너무 일찍이라 우리는 가까운 카페에서 브런치를 하기로 했는데, 만난 순간부터 전날의 일어난 엄청난 일들을 듣게 되었고, 기함 했다. 이 시대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음에 놀랐고, 더 놀라운 것은 내가 자는 중에 일이 일어나 내가 일어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끝났다는 것이다.
"어머 어머 어머!'를 외치며 기가 막혀하다, 주문한 커피를 한입 마시며 "어머 어머 어머!" 하며 맛에 감탄하는 나! 참 아이러니했다.
"세상은 시끄러운데 커피는 참 맛있네요."
이런 게 인생이라는 철학적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