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는 요즘 내 최애 프로그램이다. 늦은 시간이라 본방은 못 보고 재방이 나오면 재미있게 본다. 그중 어떤 연예인들은 아침 일어나자마자 자기 프로필과 기사 및 블로그 등 자신에 대한 sns를 검색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자기에 대한 기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그들의 말이 나도 십분 이해한다.
<그러니까, 오늘도 나는 괜찮습니다>가 이번 주 출간된다. 온라인 예약판매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아침마다 교보와 알라딘과 YES24에 들어가서 내 책에 대한 서평과 안내 등을 살피는 걸로 시작한다. 어제 본 것이지만 내 책이나 작가에 대한 소개는 볼 때마다 설렌다. 이참에 첫 책인 <내게서 아이꽃이 피다>의 서평과 리뷰도 훑어보며 새록새록 감동이 느껴졌다.
그러다 작은 글씨로 내 책 밑에 무슨 순위가 적혀있는 게 보였고 나는 집중해 들여다보니 YES 24에서 여성에세이 분야에서 16위를 하고 있다는 표시였다. "와, 이게 무슨 일이야!" 클릭해 보니 예약주문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베스트 표시에 16위가 된 것이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있을까? 내 인생에 내 책이 큰 플랫폼에서 20위 안에 들어갈 일이 또 있을까?
당장 바람길 출판사의 김수현 편집장님께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서로 어안이 벙벙하며 서로에게 공을 밀며 행복해했다. 꿈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은 행복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확신 없이 꿈꿀 때는 '설마 일어날까?' 하는 의심의 마음이 반이고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하는 마음이 반이다. 이런 내 마음을 다잡고 끝내 붙들고 늘어지는 마음이 꿈을 꾸는 일일 것이다.
며칠이 지나면 순위가 현저히 떨어질 수도, 10위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미래와 상관없이 이 순간을 즐기리라! 이후에 이 글을 보면서 다시금 벅찬 감정을 만끽하리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나는 나를 알아줄 거다. 오늘만큼은 교만이나 자랑 등 생각지 않고 그! 냥!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축하받고 싶다. 그리고 이 결과는 내덕도 출판사덕도 아니기에 감사는 독자분들에게 돌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