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다

by 영자의 전성시대

학교에 늘 같이 다니는 선생님은 참 꼼꼼하다. 나의 모자란 부분을 잘 관찰해서 이야기해준다. 그중 하나가 글쓰기 대회를 찾아 나에게 소개해주는 일도 있다. 덕분에 주민 작가도 하고 있고 다른 글쓰기 대회도 준비해 경험했었다.


하루는 출근하는데 “선생님, 신인문학상 공모한대요.”하며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는 센스. 그래서 나는 생전 처음 시 부문으로 글을 제출했다. 시 5편과 자기소개서를 동봉해 우편으로 부치라 해서 우체국에서 등기로 부쳤건만, 주소의 위. 아래를 거꾸로 부치는 바람에 우리 집으로 편지가 돌아왔다. 나의 바보 같음에 통탄하며 우체부 아저씨에게 문자를 드렸다. 최대한 정중하게 부탁하는 어조로...


다행히 다음 날 같은 구라서 동료에게 부탁해서 보내겠노라 답신이 왔다. 진심 너무 감사했다. 이 일로 다시는 편지지의 위. 아래를 헷갈리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이런 과정으로 정신없이 보내고 잊고 있었다. (요즘 나는 대회에 나가는 데 의의를 두고 있기에 그 뒤는 쿨하게 잊고 있다. 그러다 되면 너무 감사한 거고, 아니면 깨끗이 잊고 다시 도전하는 거고!)


그리 시간이 지나고 주말 저녁, 모르는 번호였지만 왠지 받고 싶어 져 “여보세요?”했다. “축하드립니다. 이영자 선생님 2개의 시가 당선되셨습니다. ‘결핍의 만족’과 ‘커피 중독’입니다. 당선 소감을 보내주세요. 책에 수록할 때 함께 넣을 겁니다.”


한동안 시집을 읽고 시 쓰기에 매진했었는데 이렇게 효자노릇을 할지 몰랐다. 여하튼 어느 대회든지 나이와 상관없이 상 받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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