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의 소개로 김창옥 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맨 앞 정가운데서 마치 그분과 단둘이 있는 것처럼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오래간만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그분은 웃겨 죽이려고 작정한듯했다. 나는 그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눈물도 흘리고 배도 당기고 박수도 치고 옆사람을 쳐가며 웃어댔다.
내가 얼마나 잘 웃는 사람이었는지, 한번 웃으면 박장대소해서 다른 사람의 이목까지 끌었었던 예전의 내가 기억이 났다. 1시간 반가량을 그렇게 웃으며 고운 말버릇에 대해 배웠다. 순간순간 마음에 들어오는 말들을 곰곰이 기록했다. 유쾌하게 듣는 이 말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나는 이 단어 하나에 꽂혔다.
'값어치'
글자 그대로 값에 맞는 가치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이 생소했지만 듣기가 좋았다. 이 단어를 수첩에 적고 다시 먼 곳을 응시한다. '나만의 값어치 있는 목적을 위해 값어치 있는 의미를 찾고 값어치 있게 살다 값어치 있는 죽음을 맞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