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癖靈

성격

by 갑비

癖 은 벽이다. 결벽증 따위에 쓰인다. 習癖, 소위 버릇이 없는 사람은 없다.

불가피한 이유는 사방팔방 알 수 없는 우주에 던져진 생명이 살아가자면 지지대가 필요하고 지팡이가 있어야 존립할 수 있다. 그 사람을 그 사람이게 만드는 것이 癖이다. 고상하게 표현하는 말이 성격이다.


癖은 편집증이다. 癖을 고대 상형문자로 破字하면 배에 뭉친 덩어리라는 뜻이다. 배에 뭉쳐있는 건 뭘까? 鬼公이다. 사람이 멀쩡하다가도 癖이 발동하면 다른 사람처럼 바뀌게 된다. 癖에 숨어있다가 그 사람의 전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심해지면 강박증이 되고 여러 사건 사고를 야기하게 된다. 癖은 생존의 동력이면서 화근이 되는 불가피한 양날의 검이다. 잘 다스리면 保命의 寶劍이 된다. 자기 뱃속에 있는 癖靈에 휘둘리며 살고 있다는 현실은 인지하기가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