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알고리즘에서 배우는 세상살이
AI 알고리즘은 인간의 인식 및 추론 과정을 모방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인간의 오감과 종합적인 사고 과정을 관찰하고 이를 구현하며,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온 것입니다. 필자는 AI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오히려 인간의 본성과 사고방식을 되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I 알고리즘의 원리가 우리의 삶과 문제 해결 방식에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공개된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을 추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영상을 보며, 2021년 처음 옵티머스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을 당시 한 사람이 우스꽝스러운 로봇 복장을 입고 춤을 췄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느꼈던 황당함이 이제는 놀라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보통 로봇의 데모 영상은 빠르게 재생되어 실제보다 능숙해 보이게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은 1배속 재생임에도 동작이 자연스러웠고, 특히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된 모델을 실제 로봇에 그대로 전이해 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가사용 로봇이 집안일을 도와주는 시대가 생각보다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Sim-to-Real’은 로봇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먼저 학습시킨 후, 그 결과를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기술입니다. 로봇이 강화학습을 통해 동작을 익히려면 수많은 반복과 시행착오가 필요한데, 이를 실제 환경에서 진행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됩니다. 따라서 시뮬레이션은 시간 효율과 자원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됩니다.
사진처럼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활용해 학습 속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물리적인 움직임 자체에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에 비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는 훨씬 빠른 속도로, 다양한 조건을 반복 실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하게 시뮬레이션을 구현하더라도 현실과의 차이는 피할 수 없습니다. 모든 현실 상황을 완벽하게 가상으로 재현할 수는 없으며, 실제 모터의 구동 오차, 센서의 인식 오류 등은 통제된 환경에서는 고려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뮬레이션과 현실 사이의 간극(Sim-to-Real Gap)을 극복하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환경에 임의의 노이즈나 변화를 주는 방식 등 다양한 기법들이 시도되어 왔습니다. 이번 테슬라 옵티머스 영상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긴 이르지만, 사람의 세부 움직임 데이터를 로봇에 효과적으로 전이한 결과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의 유려한 춤은 단 한 번의 시도로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동작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아이가 처음 걷는 법을 익힐 때 수백 번 넘어지는 과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실패는 불가피하게 따라옵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는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한 귀중한 학습의 기회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되짚어 보고, 다음 시도에서는 어떻게 개선할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현명해집니다. AI가 실패 데이터를 축적해 성능을 높이듯, 우리 역시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로부터 배우려는 태도입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처럼 우리도 시행착오를 통해 단단해지고, 결국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중꺽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