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알고리즘에서 배우는 세상살이
AI 알고리즘은 인간의 인식 및 추론 과정을 모방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인간의 오감과 종합적인 사고 과정을 관찰하고 이를 구현하며,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온 것입니다. 필자는 AI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오히려 인간의 본성과 사고방식을 되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I 알고리즘의 원리가 우리의 삶과 문제 해결 방식에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뛰어난 춤 영상을 다루며 향후 가사 로봇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춤사위는 훌륭했지만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이러한 의문을 단숨에 해소시켜 줍니다. 아직은 조금 느리고 서툴지만, 옵티머스는 쓰레기통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며,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했습니다. 심지어 키친타월을 손가락으로 섬세하게 잡아 뜯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현재의 서툰 모습보다 지금까지의 빠른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감탄할 수밖에 없으며, 하루빨리 상용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관련해 테슬라 부사장은 옵티머스가 인간의 작업 영상에서 학습했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로봇을 학습시킬 때 오랫동안 시도되어 온 방법이 바로 데모에 의한 학습(Learning by Demonstration, Imitation Learning)입니다. 과거에는 모션 캡처 장치를 몸에 장착한 사람이 행위를 시연하면 그 세부적인 동작이 데이터화되고 이를 모방하여 수행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녹화된 영상에서 움직임을 인식하고 배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영상이 있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동작을 촬영한 영상이 생산되므로, 이로부터 로봇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우리가 단계별 요리 레시피 영상을 보면서 요리를 배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유튜브 영상은 3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것이 많고 2차원 영상이기 때문에, 이를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1인칭 시점으로 전환해야 하고, 2차원 영상에서 3차원의 공간을 인식하여 입체적인 움직임도 생성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 따릅니다. 따라서 현재는 사람이 머리에 액션캠을 달고 1인칭으로 촬영된 영상을 학습에 이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언젠가는 일반적인 동영상에서 학습하는 기술로 진보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사람의 시연을 보고 가사일을 학습하는 모습은 인공지능 기술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는 비단 로봇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옵티머스의 시연으로부터 학습(Learning by Demonstration) 방식은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정보와 상황에 직면하지만,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울 수는 없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이 인간의 1인칭 시점 영상을 통해 새로운 동작을 익히듯이, 우리 또한 주변의 성공적인 사람들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사업가의 습관을 배우거나,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지켜보는 것은 우리가 직접 부딪히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길을 찾아 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요리 레시피 영상을 보며 새로운 요리를 익히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옵티머스 로봇이 끊임없이 새로운 시연을 통해 기능을 확장하듯이, 우리 역시 타인의 경험과 지혜를 흡수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능숙한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며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입니다. 이처럼 관찰과 모방은 로봇의 학습 알고리즘을 넘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