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시즌2가 나왔다. 유튜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더글로리 모르면 대화가 안 될 만큼 인기가 많아 볼 수밖에 없었다. 학원물, 교육 장르를 좋아해 물론 보고 싶어서 본 것이 더 크겠지만. 더글로리에서 나오는 학폭 장면은 가히 끔찍하다. 하지만 사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학폭 장면이나 학폭을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면 현실이 더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더글로리가 흥행함으로써 언론에도 말 못했던 학폭 피해자들의 고발이 올라오며 우리의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는 데 한몫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한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피해자의 아픈 역사를 가해자들이 알게하고 더불어 추가 피해자 혹은 가해자를 막는 것까지 한다. 참 이런 것을 보면 그 파급력을 보면 작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낀다. 아무리 끔찍한 사건도 언론에 며칠 나왔다가 들어가버리는경우도 있는데 작가의 필력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netflix를 즐겨보는 학생들에게 이 영향은 더 어마어마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에게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님과 가끔씩 대화를 하면 아니 옛날에는 아무리 따돌려도 검정 고무신(물론 부모님보다 더 이전 세대인 듯하지만) 만화에 나오는 정도였지 요즘 학폭을 보면 충격이라고들 말한다.
학폭을 근절하는 부분 외 이 드라마의 흥행 이유를 보면 카타르시스나 대리만족이 아닐까한다. 누구든 학폭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주변에 정말 상식 밖의 행동을 하여 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빡침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빡침을 통쾌한 복수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또 일반 로맨스와는 다르게 드라마 남주가 함께 여주의 복수를 위해 칼춤을 춰줌으로써 또 색다름을 느끼게 해준다. 권선징악이라던가 우리 옛날 신화 등을 보면 악인도 영웅이 포용을 하며 함께 해피엔딩의 결말을 얻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본다. 면접 준비할 때 교정직 친구들도 있었는데 범죄인을 다룰 때 가장 우선하는 것이 처벌이 아닌 교화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교화. 물론 교화도 필요하다. 그런데 교화를 해주면 그게 마치 권리인 양 오히려 본인의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고조선 과거 우리 조상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속담처럼 살인자는 사형에까지 처하게 하였다. 사실 나도 교화하자는 쪽의 입장이지만 김혜수가 찍은 소년심판처럼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또는 처벌에 보수적인 판례를 통해 악용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런 것을 묵살해버리고 소혜교역 문동은의 복수는 현실 가해자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먹인다. 세월이 흘렀다고 시간이 지났다고 그녀의 아픔은 시간이 흐른 만큼 감소되지 않는다. 같은 폭력이라도 어릴 때 받은 것은 더욱 아프게 느껴졌을 것이기에.
난 현실 피해자들은 문동은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녀를 보고 원하는 선생님까지 꿈을 이루었고 듬직한 남자친구까지 생겼기에 이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과거는 없었다는 듯 정말 행복한 기억들로만 미래를 채웠으면 한다. 정말 그 아픈 과거를 끝까지 끌고 나가 복수를 하고 목숨까지 포기하려고 하는 그녀가 너무 안타까워보였다. 그녀가 잘못한 것은 없는데 평생을 복수와 증오에 살다 복수를 해도 삶을 마감하려하는 것이 너무 억울해보였다. 안쓰러워보여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이건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사실 송혜교는 정말 이 드라마 내용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거 같은데 정말 학폭에 대한 분노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단전에서 끓어오르는 빡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