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되어간다. 공직 생활을 위하여 서울살이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말이다. 작년에는 무지하게 본가로 가고 싶었다. 닥치는 데로 전출, 인사교류, 재시험 등을 매일이고 알아 보았다. 이는 일부 갑질로 찍혀 인사이동이 난 상사와 함께 근무했었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싶었다. 자취를 하면서 귀차니즘으로 밥도 잘 챙겨 먹지 않고 주로 배달 음식을 먹거나 야근을 하면서 탕비실 곡창의 멜라닌 색소들을 먹었었다. 그런 생활을 청산하고 싶기도 했고 퇴근하면 돌아가야하는 조그만 자취방이 너무 싫었다. 근처만 가도 몇 억씩하는 큰 아파트 빌딩이 즐비하고 같이 근무하는 연세 있으신 주무관님들은 다들 가족을 보러 집을 갔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혼자 야근하고 혼자 집에서 저녁도 잘 먹지 못해 잠이 들고 일찍 일어나 또 일을 하고 주말에 쓰러지듯 이틀을 숙면을 취하고 월급은 쥐꼬리 같고. 눈 앞이 까마득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는 아마 본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20대, 30대 취준생, 사회초년생들이 느끼는 바일 것이다. 진짜 심각한 것은 이런 것으로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했다. 마치 빨리 이 서울이라는 곳을, 직장이라는 곳을 벗어나야하는 곳 같이 생각했다. 한 달에 한 번이나마 왕복 8시간 장정의 거리였지만 집 가는 날은 1년에 한 번 유럽 여행을 떠나기 직전 비행기에서의 느낌과 맞먹을 정도였다. 서울에도 친구들은 많이 있었지만 직장 생활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에 너무 치여 내 편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떤 말을 해도 불신의 느낌이 서로에게 든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는 그 갑질 상사가 가고 나서 서울이 나쁘지 않아졌다. 그냥 적응해가는 듯하다. 어떤 것에서 그것을 느꼈냐면 일단 일터에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하하호호 농담을 던지며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가벼운 가쉽거리 정도는 할 정도가 된 것에서이다. 또한 집에 돌아와서도 그냥 그 조그마한 자취방이 내 인생 평생을 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기에 긴 인생의 일말에 조그만 자취방의 아늑함은 즐길만 한 것에서 내가 서울에 적응을 한 건가하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지만 뭘까 서울은 센치하다? 감성있다?라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비교하자면 선입견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신 외국영화 예를 들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과 같은 곳이 서울인 것 같다. 마블 영화를 보면 굉장히그런 부분이 다분하게 나온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이 우주에서 홀로 지구를 바라본다던가 마블캐릭터가 어두침침하지만 새벽 같은 그런 느낌의 분위기에서 연구하는 부분이 바로 서울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울은 가을 새벽같은 감성이 풍부해지는 분위기라면 지방은 알프스 소녀에 나오는 알프스 느낌이다. 비록 지방에서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날 그저 자체로 반겨주시는, 뭘 해도 좋아하시는 할머니가 있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이 있기 때문이다. 일어나면 고소한 된장국 냄새를 맡으며 든든하게 아침을 먹는 그런 것이 바로 지방인 것 같다. 지방은 지지대가 있는 느낌이고 서울은 나 홀로 서야하는 느낌이다. 난 작년까진 반드시 지방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도 스스로 계발하고 너무 편한 것보다는 계속 두 다리로 일어나려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한 달만에 지방을 내려가면서 비가 오는 버스 창 밖을 바라보며 kane brown의 "good as you" 팝송을 들으며 마치 여행 가는 기분을 느끼며 본 글을 쓰고 있다. 꽤 서울살이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뿌듯까지는 아니지만 뭐 편안한 느낌이다. 1년을 타지에서 생활했던 과거가 기억나기도하고 나쁘지 않다. 그러고 보니 난 좋다라는 말보다 나쁘지 않다라는 말을 더 자주 하는 것 같다. 뭔가 좋다라는 표현을 하면 고진감래가 아닌 감래고진이올 것 같아서 그런가. 쓰는 도중에 비가 그쳤는데 창밖에 보이는 하늘이 뉴질랜드에서 일을 마치고 홈스테이로 돌아갈 때 본 하늘 같다. 갑자기 하나가 생각이 났는데, 흐름이 이상의 날개처럼 생각나는 대로 적는 것 같기는 한데, 가끔 특정 노래를 들으면 그 추억이 떠오른다. jason mraz의 i won't give up을 들으면 뉴질랜드의 하루하루 기억이 샘솥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아이유의 "가을아침", 나얼의 "바람기억"을 들으면 대학생때 기억이 몽실몽실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