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자는 영생하지만 독립운동가는 요절한다.

by jenny

슬픈 말이다. 아픈 말이다. 그런데 현실이 그런 것 같다. 올곧게 부러지지 않는 나무처럼 행하면 서 있으면 최익현처럼 머리를 자르지 않고 도끼로 목을 자르라고 외치면 어릴 때 도덕책에서 배운 것처럼 어른이 되어도 그대로 행하면 부러져 요절한다. 유연하게 미꾸라지처럼 이리로 왔다 저리로 갔다가 강자가 누구인지 승자가 누구일지 파악하여 그에 붙어 융통성에 뛰어나면 영생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어른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하니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독립운동가가 영생하고 변절자가 요절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독립운동가가 강자가 되는 것이다. 힘을 기르는 것이다. 힘이 나와서 말인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중 오늘 뉴스를 통하여 미국에서 상당 금액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준다는 영상을 보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그 부분이 나는 왜 슬퍼 보였을까. 미국 대통령이 있는 자리와 장소와 분위기는 너무도 고급지고 평화롭고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그 자리로 들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너무도 긴박하고 절실하고 힘든 상황임이 절절히 느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 독립운동가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요절하였는가. 그 나라가 힘이 있었다면 과연 이런 일이 발생하였을까. 힘을 기르는 것은 정말 뼈를 깎는 아픔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독립운동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이 올바른지 부당한지는 이미 아주 어릴 적 배웠다. 그러나 나이가 들며 사회생활을 하며 잃어 버리고 있다. 약해지고 있다. 부조리에도 사회생활이니 유도리니 융통성이니 치부하며 뼛 속까지 자신을 변절자로 만들며 속한 조직 속에서 봐도 못 본 척 방관자가 되어 버린다. 쉽거든. 편하거든. 자신을 속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래도 누구 하나는 올바름을 외치겠지. 부조리에 불공정에 태클을 걸겠지. 그런데 그가 소수이며 약하다면 군중 속에 눈엣가시가 되어 제거 대상이다. 강해져서 올바름을 가지고 부조리에 공정하게 말하며 조직을 변화시켜 갔으면 한다. 인플루언서가 있다. 작지만 강한 몸짓이 큰 선한 영향력을 일으킨다. 제발. 힘들어도 갓생 살아라. 숨어서 기생충처럼 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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