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에 업무분장에 대란이다. 이번주만해도 일 잘 한다고 소문난 우리 계 팀장님이 본부로 빠지고 새로운 3분이 들어왔다. 사무실 내 일들이 참 혼란의 연속이다. 앞으로의 일들이 조금 막막해 약간 현재 머리 속이 대혼란의 상황에 맞딱뜨렸다. 새로 계장으로 오시는 분은 극E에 기존에 계셨던 팀장과는 다르게 상당히 말이 많은 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좀 주춤하지만 그래도 친한 선배가 좋은 분이라고 하시니까 조금 위안이 된다. 그런데 좀 주춤한다.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하나 새로 들어오는 분은 청장 비서로 하다가 오신 분이다. 그 분의 업무분장을 소장님께서 일방적으로 내시긴 했다. 그 중 한 업무는 다른 유사한 기관에서 비슷한 일을 새로온 분 담당 팀에 보통 단독으로 하지 않는 일이 있었다. 내가 하는 일과 유사하여 청장 비서를 하다가 오신 분은 업무분장으로 나도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내가 현재 하는 업무는 과거에는 다른 곳에서 하던 업무까지 맡고 있었는데 그것까지 담당으로 들어가게 되면 참 좀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일단 청장 비서 하던 분의 언변은 틀린 부분은 없었으나 보통 내규가 있어 기관장의 목소리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난 나도 그 일을 업무분장시 상에 같이 넣어도 된다고 했지만 소장님께서 일방적으로 정해주신 업무분장이라 소장님께 최종 결재를 받을 필요성에대해 말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니 혼란스러울 때 일부러 보고를 해서 그런지 그렇게 하라고 소장님께서 그의 의견을 들어 주셨나보다. 그냥 그 청장 비서가 물어볼 때 못한다고 할걸 그랬나. 에휴. 모르겠다. 마음이 아프다. 참 애석하게도 드라마 도깨비처럼 누군가 내 옆에서 분신처럼 날 좀 도와주는 도깨비가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지지해주고 그냥 앞으로 내 갈 길을 정해주고 해주는. 난 참 많이 흔들리는 것 같다. 끊이없이 묻는다. 나 잘 하고 있는 거 맞나. 나 이렇게 인생을 걷는 게 맞나. 누군가 아니 이쪽으로 가. 이 길이 맞아. 응 잘하고 있어. 그렇게 하면 돼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항상 나비효과를 너무 자주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이 잔물결이 혹시나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또 뚜벅뚜벅 걸어나가야할지 고민이 된다. 요즘 감기도 걸려 체력적으로 많이 골골대는 상황인데 참.
참 다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특히 회사에서는 다들 내로남불을 참 잘 하는 것 같다. 교육 등으로 제주도 등 근무지외 출장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직원들이 많이 그 출장 기회를 가졌었다. 그때 5일 이상을 당직을 남아있는 다른 계 팀장이랑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서줬던 적이 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교육을 이틀 가게 되는데 그들은 굉장히 생색을 낸다.
바보야. 같이 생색내면 되지. 왜 그렇게 븅신같이 행동하냐. 좀 쫌생이처럼 있지 말고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다.
어제 인사발령이 많은 날 허벌나게 말 많은 소장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거의 안 했다고 보면 되겠다. 아까 말하지 않은 신규가 첫날 인사를 왔는데 다 같이 회의 테이블에 앉아 굉장히 20대 30대 초중반 위주로 공감될 말들을 하며 이야기를 했다. 그 사이 낀 소장은 그냥 자리로 돌아갔다. 앞으로의 공무원 사회 아니 회사의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젊은이들이 계속 들어올 것이고 직급 높고 나이 많은 이들은 이젠 퇴직을 앞두었을 것이다. 혼자 말을 하며 그의 재미없는 말들에 공감해주는 날들은 이제 서서히 없어질 것이다. 독불장군을 위해 박수쳐주는 미련한 곰탱이들은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앉아 공감해주되 쌓은 경험은 함께 공유하며 나아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연륜이 권력인 것마냥 휘두르면 안 된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게 젊은 세대들도 자유가 주어지면 책임 정도는 질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 운영으로는 수평적인 관계보다 오히려 수직적은 관계가 나아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느낀 게 좀 전에 말한 그 신규 직원이 금일 출장 결재도 받지 않고 출장만 올려 놓고 그냥 근무지를 나가버렸다. 이렇게 되면 기성세대들도 수평적 관계는 좋은 방법이긴하지만 젊은 세대들을 믿지 못하면서 젊은 것들이 그렇지. Mz세대 어쩌구하며 적대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맡은 바 자기 일은 열심히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싸잡아 던진 돌에 애꿎게 맞는 불상사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