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1년차

by jenny

공직에 발을 담근지 이제 1년이 넘었다.

합격 후의 기쁨, 미래의 공직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공직 생활의 자유함 등은 말하지 않겠다.

어딘가에서 장점들은 들었을 것이니 말이다. 나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목민관, 정약용, 이순신 그들을 삶을 보면 몹시도 공무원스럽다. 공무원스럽다는 것은 공무원이라는 것은 강단이 필요하다. 사람좋은 사람, 잘 들어주는 사람, 인간미 있는 사람, 착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규정과 원칙에 맞게 딱딱해야 할 때는 그래야 한다.


학창시절에 선생님들께서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이 난다. 교권이 바닥이 났다고. 그 당시 나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학생을 위해 선생이 존재하는데 교권이 문제인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본인이 공직생활을 해보니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것같다. 굉자히 사소하지만 일말의 범법행위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원칙을 논하면 그들은 '니가 뭔데'와 같은 입장을 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직자는 옳음과 친절함 사이에 줄을 끊임없이 잘 타야한다. 옳음을 추구하면서도 친절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공직자이다.


또한 공무원의 보고체계라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기도 함을 인정하지만 이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소위 "피꺼솟"이다. 눈치가 굉장히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면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는 것이 뻔히 보이는 데도 보고체계 도중 상급자들끼리 의견이 안 맞으면 중간에서 새우만 등 터지기 쉽상이다. 그곳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사바사이겠지만 나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공부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공부는 나만 이해하면 되는데. 나의 사이클에 나의 스케쥴에 모든 것을 맞추면 되는데. 조직은 다수의 비서가 되어야 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상사가 꼰대, 갑질, 라떼 시전을 하면 답이 없다.


공직 생활을 해 보면 왜 그토록 소극행정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적극행정을 진행하기가 굉장히 힘든 시스템이다. 여러 이유들 중 보고체계가 그 하나이고 책임이 그 하나이다. 끝나지 않는 보고 결과는 공은 남에게 책임은 나에게. 그러니 어느 누가 총대를 매고 적극행정을 하려고 할까.


인간 다루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 일이 많으면 일은 많은 데로 하면 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또 하나 지방직과 국가직을 모두 있어본 나로서 둘 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방직은 연고지라 좋았고 팀장이 챙겨주는 것이 있어 좋았고 국가직은 좀 더 커다란 단위의 국가조직을 위해 일을 한다는 느낌과 근무지가 변경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좋았다. 책임감에 있어서는 국가직이 더 크고 개인플레이가 강하다. 지방직은 팀 단위에서 한 배를 탔으니 같이 항해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옮기면 조금 왜 안 챙겨주지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갠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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