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쉬어가도 괜찮아
2025년 10월 11일 토 맑음
이번 연휴는 개천절부터 추석, 한글날까지 쭉 이어져 있다 보니 연휴가 제법 길다. 오늘은 그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긴 연휴 동안 해내야 하는 일이 있어 틈틈이 책을 보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연휴 막바지에 이르러 날씨도 너무 좋고 계절도 완벽한데, 해야 할 일이 있어 그것들을 즐길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없었다. 마음속에는 '이것만 끝내면 그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로 가득 차서 이제는 더 밀어 넣을 소망의 자리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이다.
아무리 해야 하는 일이 있다지만, 하고 싶은 일들도 가볍게 해 가면서 하면 될 텐데 나는 항상 미루기만 했다. 해야 하는 일도 최대한 미루었다가 하는데,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도중에는 하고 싶은 일도 그다음으로 미루며 괴로워했다. 하기 싫은 일만 미루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습관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루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알 수 없으나, 분명 이 둘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도 시작도 없이 돌고 돈다.
하기 싫은 일들만 미루고 사는 줄 알았는데,
좋아하는 일도 미루고 살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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