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생’을 꼭 추구해야 할까요? >
‘갓생’이란, 신을 의미하는 ‘God’와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특히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대입갓생’, ‘취업갓생’ 등 수많은 단어에 ‘갓생’을 합성시키며 남들에게 동경을 사는 삶을 살아가려 하며 이를 SNS를 통해 자랑하고 기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또한 한때 ‘갓생’에 집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매일 10시간 넘게 공부하기, 매일 운동하기 등 남들이 보기에도 부지런한 삶을 살아가려 아등바등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8살의 저에게는 꽤나 큰 시련이 찾아왔고, 저는 더 이상 소위 말하는 ‘갓생’을 살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든 생각이 ‘우리는 꼭 ’ 갓생‘을 살아야만 생산적이고 건강하며 만족도가 높은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할 것입니다.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 발맞춰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정서적 여유를 갖고 마음의 힘을 길러 누군가 내 마음을 꼬집어도 원상 복귀할 수 있는 마음
의 탄성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세상의 속도가 아닌 나만의 사소한 감정에 집중하며 나를 브랜딩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혹여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상처를 돌보는데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무조건 최선의 결과를 내려고 ‘갓생’에 목숨 거는 것이 아니라, 차선이 모여 최선이 된다는 것을 믿고, 우선 당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은 깊게, 고민은 적게 하는 세상으로부터의 강박에서 벗어난 삶을 살기를, 세상의 보폭이 아닌 나만의 보폭에 맞춰 살아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