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만날 봄처럼 살겠습니다.

마흔 이후의 턴

by 글라라홍

숲 속을 거닐 때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만 보는 사람은 무신론자가 된다.


그러나

나뭇가지 하나, 꽃잎 한 장, 그 속에 사는 작은 생명들을

자세히 가만히 들여다보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보는 사람들은

신의 숨결과 질서를 만난다.


신은 모두에게 공평한 생명을 주셨다.

능력과 환경이 같아서 평등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다 다르고 유일하다는 것 그리고 다 같이 죽는다는 것이

공평한 것이다.


햇빛을 받아 울창한 나무들,

그늘 속에 키 작은 나무들,

돌무덤 사이에서 피어난 꽃들까지

생명이 있다. 다 제 몫의 임무가 있다.


그리고 그 임무가 곧 선물이다.

종교가 있든 없든... 죽음의 과정에서

신의 선물을 알고 죽는 사람과 모르고 죽는 사람은 천지차이다.

생(살아있음)은 신의 선물이다.

그리고

내가 내 힘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한 것조차

선물이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글 중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새 봄.

사랑과 성실로 살아간다면 내 인생은 또 봄입니다.

비 오고 나면 벚꽃이 다 떨어지겠지만,

새로운 생명들이 또 태어납니다.

철쭉, 튤립, 수국, 이름 모를 들 꽃들까지,,,.




인생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

영어제목은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신이 시큼한 레몬은 주면 ,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서양 속담처럼,

시련은 은총입니다.

가을, 겨울을 지나 또 봄은 오기 때문입니다.

흔들리는 마흔.

걱정 마세요.

인생에 또 봄이 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저도 만날 봄처럼 살겠습니다.

애순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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