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래! 결심했어!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그대에게

마흔 이후의 턴

by 글라라홍


"그래, 결심했어!"


1990년대, 온 가족이 TV 앞에 둘러앉아 주인공의 선택을 함께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TV 인생극장'이죠. 주인공이 주먹을 불끈 쥐며 외치던 이 명대사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특히 자동차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칠까?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할까?' 갈등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에 공감했고, 잘못된 선택의 결과가 궁금했으니까요. 물론 대부분 스토리는 권선징악으로 끝났지만, 위기 상황 속 인간의 갈등, 욕망, 선택의 기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선택들은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아침 무슨 옷을 입을까?”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오늘 업무에서 어떤 일부터 처리할까?” 같은 일상적인 선택부터 직업, 결혼 같은 중대한 선택까지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중대한 선택을 할 때, 우리의 생각과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잘못된 결정으로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마흔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얼마 전 존경하는 분께 지금 내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3가지 기준을 들었는데, 마음의 울림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첫째, 지금 나의 선택에 나의 욕심, 탐욕이 끼어있는가?


욕심은 때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과하면 독이 됩니다.

내 능력을 벗어난 과도한 욕심은 무리하게 일을 확장시키거나,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닌 돈의 대상 혹은 나의 욕망을 채우는 대상으로 보게 만듭니다. 또 일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정도를 걷기보다 뇌물 같은 편법 등을 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탐욕은 앞으로 벌어질 내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둘째, 지금 나의 선택에 허영과 허세가 끼어있는가?


남들에게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허영과 허세는 우리를 껍데기뿐인 존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내 분수에 맞지 않게 필요 이상의 값비싼 물건을 구입하거나 무모한 투자로 인한 잘못된 판단은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셋째, 지금 내 마음속에 오만과 교만이 들어가 있는가?


자신감과 다른 오만은 우리를 고립시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감히!' 혹은 '내 생각이 최고지!'라는 생각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좁은 시야에 갇히게 만듭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의 관성에 따라 늘 하던 대로 생각하고, 늘 하던 대로 행동하여, 그 안일함 때문에 오랜 시간 쌓아온 성과들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좋은 선택은 문제 해결을 위한 최고의 방법을 고르는 것입니다. 저도 이 기준을 들은 다음부터는 고민되는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제 선택에 욕심, 허영, 오만함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이렇게 찬찬히 제 마음을 살피고 결정하면 후회되는 선택을 줄일 수 있더라고요. 혹시 지금 여러분이 내려야 하는 결정에 이 세 가지가 목에 걸린 가래처럼 답답하게 느껴지신다면 멋진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뱉어버리시면 어떨까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인생은 내가 결정한 무수한 선택들과 노력의 합이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그래 옳은 선택으로 결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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