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 도레미
가수: 세븐틴
노래 링크 주소: https://youtu.be/e4DX90KTrro?si=qcUvo2EuR5dDYO7b
2023년 9월, 나는 처음으로 혼자 무대에 서 플루트 공연을 했다. 전에 했던 공연들은 전부 단체로 이뤄졌던 것이라 틀려도 작게 묻혀가면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원에서 작게 음악회를 열어 혼자 연주하는 것이라 혹시나 틀려서 잘 들릴까 매우 걱정되고 부담이 되었다. 내 순서가 중간쯤에 있어서 앞에 공연들을 본 후 내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오를 때, ‘별거 아니니 떨지 말자!’라고 생각한 후 오르니 전보다는 덜 떨렸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도중에도 생각보다 부담 또한 덜했다. 틀리긴 했지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관객석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다고도 했다.
우연히 ‘도레미’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나의 이러한 경험이 떠올랐다. 도레미 정도는 음악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알고 있기에 도레미를 누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모든 것은 도레미를 누르는 것처럼 쉬운데, 어렵다고 생각하니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 쉽게 생각해라’라고 말하는 노래인 것이다. 이 노래 가사 중 나의 경험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 가사를 소개한다.
You can just
쉽게 생각해 like 도레미
어렵단 생각이 늘 어렵게 하지
이 가사 중 ‘어렵단 생각이 늘 어렵게 하지’라는 가사가 특히 나의 경험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처음 독주를 할 거냐는 선생님의 제안에 매우 어려워 보였고,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노래도 짧았고 막상 하니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다. 그 공연을 한 후 올해 공연을 준비할 때는 쉬웠던 경험으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니 같은 상황이었는데도 정말 쉬웠다. 어렵게 생각하니 연습 과정도 어려웠고, 리허설도 어려웠는데 생각 하나만으로 느낌이 바뀌는 게 정말 신기했다. 나는 이 일을 겪고 난 후 정말 내가 생각하는 대로 보인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게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글의 글쓴이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