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날아라병아리
작곡가 / 작사가: 신해철
가수:신해철
노래 링크 주소: https://youtu.be/-X41UVzR1qI?si=eEFL58BYZvYYo9Qk
내가 살면서 슬픈 순간은 내가 키우던 나의 친구같던 병아리가 죽었을 때이다. 어린 시절 나는 병아리를 키우고 싶어서 친구한테 부화기를 빌렸다. 부화기를 빌려준 친구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에 가서 유정란을 샀다. 그러고는 곧장 집에 가서 부화기 안에 유정란을 넣고 친구에게 전화해서 유정란을 어떻해 키우는지 물어봤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아주 정성스럽게 유정란을 키웠다. 2개월 뒤 아주 작고 노란 병아리가 태어났다. 정성스럽게 키웠지만, 진짜 병아리로 부화하여 깜짝 놀랬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떡해야 하냐고 물었다. 친구가 하라는 대로 했다. 따뜻하게 해주고, 먹이도 주고, 정성스럽게 키웠다. 어느 날 아빠가 병아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전기장판을 끄고 주무셨다. 다음날에 학교를 갔다와 보니 병아리가 졸려 보였다. 병아리에게 자라고 잠자리를 봐주고는 학원을 갔다와 보니 병아리가 많이 아파보였다. 걱정되는 마음에 동물 병원을 알아보니 시간이 늦어서 다 문이 닫혀있었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온도를 올려 주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며 전기장판 온도를 올리고 병아리를 담요로 둘렀지만, 병아리가 갑자기 푹 하고 쓰러졌다. 그렇게 나의 소중했던 병아리가 죽었다.
나는 그날 밤 병아리 생각에 10시간 동안 울었다. 나의 잘못으로 병아리가 떠난 것만 같아 계속 눈물이 났다. 다음날 학교 가서 친구에게 말했다. 친구가 나에게 위로해주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아빠 차를 타고 할머니 밭에 가서 묻어 주었다. 병아리와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지만 나에게 병아리의 죽음은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병아리가 그리울 때마다 '날아라 병아리'라는 노래를 듣는다. 날아라 병아리 노래를 만든 사람도 어릴때 병아리를 키웠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날아라 병아리' 노래를 들을 때마다 너무 공감이 간다. 가사 중에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 두 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 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라는 가사가 마치 나와 나의 병아리의 이야기인 것 같아 너무 공감이 된다. 그래서 이 노래를 내 인생의 BGM으로 소개한다.
이 글의 글쓴이는 낚시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함께 같이 어울려 지내면서 노는 걸 좋아하고, 핸드폰으로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을 하는 걸 좋아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