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직의 여러 가지 루트

모로 가도 취업으로만 가면 된다

by DallE Lee

이직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리고 요즘은 디지털 세상이 발전되어(하 표현이 너무 옛날 사람 같다) 과거에는 없던 다양한 방식의 구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경력직 취업자라면 아마 대부분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직의 여러 루트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하기보다는 각 루트별로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부분에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더 깊숙이 들어간 이야기는 아무래도 나보다는 기업의 채용 담당자나 헤드헌터분들의 이야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에 비추어 느낀 바를 정리하여 공유한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


[표. 이직의 여러 가지 루트]


크게는 직접 지원과 헤드헌팅을 통한 구직으로 나눌 수 있겠다. 직접 지원 방법은 채용회사의 공식 채용 홈페이지나 링크드인 같은 SNS, 사람인, 잡코리아 같은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공고를 보고 해당 회사에 직접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반면에, 서치펌의 제안을 받고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두 방법의 가장 큰 차이라면 '헤드헌터를 끼고 진행하는가'의 여부다. 헤드헌터의 효용성에 대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합격 가능성의 높고 낮음은 일단 차치하고, 두 케이스 간에는 분명 차이점이 존재한다.


기업에서는 모든 채용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는다. 주로 보안이 중요한 포지션이나 리더급, 임원급 포지션의 경우에는 채용 홈페이지보다는 서치펌에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루트를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에 외국계 기업의 경우에는 보통 서치펌 보다는 자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회사 내 인하우스 리크루터가 직접 후보자를 컨택하기도 한다. 외국계 회사의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열심히 확인하고, 인하우스 리크루터의 SNS를 팔로우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포지션이 서치펌과 채용 홈페이지 둘다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헤드헌터를 통하는 편이 유리했던 것 같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걸러지지 않은 수많은 지원자가 지원한다. 1차로 서류 합격자를 걸러내야 하는 채용팀 입장에서는 상당한 피로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헤드헌터의 경우에는 1차적으로 어느 정도 직무 적합도를 맞춘 후보자를 걸러서 주기 때문에 채용팀 눈에 더 잘 들어올 확률이 높다.


그리고 회사나 직무에 대한 추가 정보를 헤드헌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보통의 정상적인 헤드헌터라면 지원자의 질문에 대해, 본인이 아는 한도 내에서 일단 설명해 주고,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채용담당자에게 다시 물어서 답변을 준다. 회사 정보나 직무에 대해 아무래도 조금 더 잘 알고 지원하는 것이 직무 fit을 잘 맞출 수 있을 테니, 나는 헤드헌터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편이다.


또한, 이건 헤드헌터의 역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유능한 헤드헌터는 채용담당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한 별도의 어필을 할 수 있으니, 오직 채용 홈페이지 상의 지원서로만 승부 보는 사람보다는 여러모로 유리할 것 같다.


단, 이 모든 장점들은 대부분의 정상적인 헤드헌터를 만났을 때 해당하고, 소수의 자질이 부족한 분을 만나면 도움은커녕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좋은 헤드헌터를 판별하는 법은 추후 번외편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직을 위한 채널은 다양할수록 좋은 법이다. 어떠한 특정 방법만 고수하기 보다는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의 특성에 맞게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구직하는 것이 살 길이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조리 도구의 사용법을 능수능란하게 익혀야 빠르고 실수 없이 어떤 요리든 성공해낼 수 있는 것처럼, 이직의 모든 방법을 체득하여 자유자재로 활용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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