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암선고를 받았다
직장인 건강검진~ 늘 안내문의 재촉으로 미루다 미루다 토요일 일찍 건강검진을 다녀옴.
늘 하던 대로 문진을 작성했고 늘 하던 대로 했는데 유방암 예약이 오전에 일찍 마감이 유방암 검사는 취소가 되었고 또 언제 다시 오냐 구시렁대며 건강검진을 진행함.
그날따라 혈압이 엄청 높게 나왔다. 두세 번을 다시 재고 선생님이 너무 높아서 직접 재주 셔서 다행히 내시경을 할 수 있었다. 혈압이 높으면 내시경을 할 수 없단다... 진짜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천만다행의 순간인지
왜냐하면 이 내시경 검진에서 암이 검진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줄도 모르고 검진 후 병원 6층 식당에서 먹은 죽이 맛있다고 블로그용 사진도 찍음.
이런 악몽이 진행 중인지도 모르고..
이게 바로 그 사진~ 진짜 죽이 너무 맛있었는데...
건강검진을 미룬 숙제처럼 마치고 하던 대로 출근을 했는데 화요일에 병원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모르는 전화라 안 받으려고 했는데 동일 전화 두 번 만에 받음.
검사 결과지를 보낼 건데 확인하시고 재검을 받아야 할 거 같다고 예약을 하겠냐는 거였음.
무슨 일이냐고 안 좋은 게 있냐고 물어봤지만 재검을 꼭 받으라는 말뿐 일단 알겠다고 하고 그 사이에 카톡으로 온 결과지를 확인했는데.... 위에 암조직이 나왔단다.
뭐라고?? 정말 예상 못한 문구에 진짜 멘붕이 옴. 아빠가 위암으로 고통 속에 돌아가셔서 그 무서움을 알기에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고 10살 6살 아이들 생각이 났다. 아직 어린데 어쩌지..
떨리는 손으로 병원에 전화를 걸어 바로 월요일 9시 50분으로 예약을 함. 남편한테도 비밀로 정상적으로 출근한 듯 나왔고 주차장에서 눈을 감고 온갖 상상을 하다 병원으로 감.
병원 소화기내과 앞에서 등록을 하고 혈압을 재고 기다리라는데 혈압이 또 너무 높다... 다섯 번 넘게 했는데 다 높아서 그중에 가장 낮은 거 들고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들으셨죠 암이라고...' 하시며 위 영상을 보여주시고.. 보기에는 많이 진행 안 된 거 같다고 잘 치료하면 될 거 같다고 나에게 아주 희망(?)적인 말씀도 해주시고 대학병원에 보낼 자료를 받아 가면 된다는 설명을 듣고 진료실을 나옴.
밖에 나오니 간호사분이 자료를 위한 사인이 많이 필요하다고 사인을 여러 번 했는데 난 겁이 나서 눈물이 나기 시작.... 데스크 앞에 휴지가 있어서 눈물을 닦아 내며 설명을 듣고 원무과에 가서 각종 진단서와 서류를 받고 영상도 받고 협력실에 가보라고 해서 왔더니 앞으로 갈 대학 병원이 정해지면 병원 측과 협의해서 예약을 해준단다..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 터라 추후에 결정되고 알려주면 그 병원으로 검사자료를 보내고 진료 예약까지 해주신다고..
정신이 멍해져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 터라 연락처만 받아 들고 나옴.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은 쿵쿵거리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무섭고 무서웠다. 차 안에서 한참을 진정시키고 전화를 건 곳은 신랑이 아니고 엄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