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이 기재된 진단서가 필요하다.
암 확정 이후 아이걱정과 회사걱정이 되었다. 나름 건강을 자부했었는데 휴가로도 못써본 장기 휴가(?)를 병가로 쓰게 되었네...
회사에 MZ직원들이 많아 남성 출산휴가도 당당하게 쓰는 회사라 병가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 암이라는 병명을 말하기가 걱정되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주변에 말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는 분들도 많았지만 난 가족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런지 그 암이라는 단어 자체를 말하기가 공포스럽고 힘들었다.
검사 이전부터 어쩌면 병가를 쓸 수 있다 미리 얘기는 해두었고 정확한 날짜가 나와서 입원일과 휴직일도 전달했다.
연차를 2주 정도 쓰고 이후 휴직은 두 달.. 휴직을 한다고 하니 다들 첫마디가 '혹시 어디 아프세요?'였다.
교수님 진료 후 진단명이 나와있는 진단서를 받고 병가를 신청했다. 역시나 걸려오는 전화들~ 결재라인분들은 조기위암이라는 말에 놀라시고 정말 많은 걱정을 해주셨다. 그때마다 엄마에게 한 듯 조기이고 건강검진 초기에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별 거 아닌 듯 말씀을 드렸다. 많은 분들이 걱정 말고 치료 잘하라고... 정말 감사했다.
같은 팀원분들에게는 '건강상의 개인사정'으로 얘기했고 며칠 안 남은 기간 인수인계를 했다.
2개월의 병가.. 만약 진행이 많이 되었다면, 항암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 기간은 너무 짧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온갖 걱정이 가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