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검사 당일... 내 암은 공격적인 반지세포암

병명을 처음 정확히 알게 되었다.

by 어느날 문득

길게 느껴졌던 검사 당일이 왔다. 신랑도 휴가를 내고 함께 왔다. 대학 병원에 가서 첫 등록을 하고 이전 병원에서 가져온 CD로 영상등록을 했고 각종 자료도 전달되었다.


내과에 가서 바코드를 찍으니 바로 예약확인이 되었고 월요일임에도 정말 금방 첫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이름이 호명되고 엄마 신랑 나 셋이 모니터의 위사진을 보면서 교수님께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선암으로 반지세포암이라고 한다.




반지세포암종
signet ring cell carcinoma

​소화기관의 샘(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도가 높은 암종의 하나. 현미경 검사에서 반지모양의 세포가 관찰된다. 대부분 위에서 발생하며, 유방이나 담낭, 췌장, 방광, 대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위에 발생하는 반지세포 암종은 진단 당시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위벽 침투력이 강하고 예후가 나쁘다.



이 암이 점액을 많이 생성하는데 세포질 안에 점액이 가득 차서 세포핵이 한쪽으로 밀려난 모양이 마치 반지 같다고 해서 반지라는 이름이 붙었고 분화도가 낮아 전이가 빠르다고 한다.


진행상황을 여쭤보니 조기암으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내과에서 외과로 옮기는 듯했다. 참고로 내과는 비수술적 치료, 외과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곳이다.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때는 얼마나 다행인 것인지 몰랐다..)


​우리는 뭔가 잔뜩 여쭤보고 싶은데 교수님이 외과에 관련 내용을 보내셔야 하는지 손이 워낙 바쁘셔서 질문을 할 수가 없었다.


​오늘 간단한 검사를 하고 내일 바로 외과 예약을 해주심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엄마는 검사가 늦어지면 서울에 있는 병원에 전화해 본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빠르게 진행되는 듯...


​나와서 간호사분께 설명을 듣고, 정말 그날 다닌 곳마다 다 너무 친절하고 세세하게 알려주심


설명을 듣고 엑스레이, 채혈,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러 감. 검사하러 갈 때는 와이어가 없는 심리스 속옷을 입고 간다. 그러면 환복 없이도 바로 촬영가능~~ 채혈이 진짜 바늘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나도 안 아팠다. 운이 좋다 생각했다. 소변도 기다림 없이 타이밍이 좋았고 심전도 검검도 마쳤다.


다음날 CT를 폐와 배 두 가지를 동시에 찍기로 했는데 오늘 시간이 된단다 요새 입맛이 없고 혹시나 해서 금식을 하고 왔는데 당일 다 받을 수 있었다!


당일 5시까지 CT실에 도착하라고 했는데 2시간 정도가 남은 상황~일단 접수를 해놓기로 하고 갔는데 도우미분이 가서 기다리면 일찍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대기를 해보시라고...


​설마 예약된 시간이 있을 텐데 되겠어했는데 정말 빨리 순서가 옴. 순서가 되어 조영제가 들어갈 바늘을 꽂았는데 바늘도 두껍고 이건 엄청 아팠다. 종이컵을 받고 물 두 잔을 마시고 한잔을 떠 오라고 하심 이건 뭐지?


금식으로 물도 안 마시고 있어서 물이 너무 맛있다. 촬영순서가 되어 물 한잔을 들고 들어가니 위에 가스를 발생시키는 포를 한 개 받았다. 그 물 한잔은 이걸 먹기 위한 물이었다


​포를 털어 넣고 물을 삼키고 기계 침대 부분에 누워 만세를 하고 기계 속으로 들어갔다 숨들 이마시고 숨 참기. 조영제가 들어왔을 때는 몸이 따뜻해지고 정말 오줌 마려운 느낌이 난다. 몸통을 돌려서 3번 정도하고 CT도 완료.


​오늘의 검사는 이것으로 마무리되었다. CT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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