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형학교

24화 - 에피소드2(직업으로서의 교사)

이 글은 어느 교육지원청에서 신규교사에게 선배 교사로서의 직업적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제 생각을 소개하는 글이라는 생각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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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교사, 어떻게 설계할까?



학생들에게 평생을 가는 가치를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갖습니다

교장실은 늘 적막합니다. 사람들이 교장을 좋아하지 않아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발길을 끊네요. 제 체온은 항상 정상인데… 이런저런 궁리를 하기 좋아하는 성격인데, 요즘은 내년도에 어떤 학교프로그램을 추가할까 하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년 초에 더 이상 학교프로그램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선생님들에게 약속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추가해 보려 합니다.


「자유인의 독서」 10권의 책을 지정하여 고교 재학 동안 읽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저의 고교생활이나 제가 근무한 교직을 돌아보면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끼리는 어떤 추억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창 시절에 유쾌한 경험과 바람직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안배하는 것이 교장의 역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총, 균, 쇠(제러드 다이아몬드)」,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그리스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같은 책을 추천하려 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기 선택과 책임하에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강렬한 바람이 있고, 이런 방향이 교육이 지향할 바라는 신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격월로 추천도서를 지정하고 우수독후감을 시상하며 우수독후감을 쓴 학생을 패널로 하는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자유인의 독서 프로그램을 추진해 보려 합니다.


본교는 학년말에 학급에서 가장 존경하는 친구를 뽑은 후, 선생님들의 투표를 통해 확정하는 「우리들의 영웅」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자유인의 독서」와 함께 활동이 어우러지면 학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좋은 추억과 평생 삶의 지표가 되는 가치관을 키워주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먼저 제가 교직에서 겪은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지금의 제가 당시의 저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을 해보려 합니다. 그때는 제 생각과 경험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경험이 오늘의 제 정체성을 만든 것 같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또한, 이런 이야기가 직업으로서의 교사를 설계해 나가는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에피소드1 전교생 대상 아침훈화 방송


80년대 중반 제가 초임 근무한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 방송훈화를 했습니다. 여름쯤 제 차례가 되어 무슨 훈화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 「나침판과 레이더」라는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이런 얘기죠.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는데, 배가 바다를 항해할 때는 나침판과 레이더를 모두 필요로 한다. 목적지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면 나침판이 필요하고, 항해 중 암초 등의 위험을 피하려면 레이더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저런 이야기를 중학교 학생들이 이해했을까도 궁금하지만 20대 초반의 저 자신도 그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그 당시 배가 항해를 하는데 정말로 나침판과 레이더를 써서 항해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훈화를 한 것이라기보다는 제 인생에 대한 나름의 고민과 방침을 말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30여년의 교직을 늘 어떤 방향감과 목적을 갖고 생활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제가 나아가는 방향을 생각하고 조정해보곤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명함이란 이름으로 위험을 회피해야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경험하고 나서야 어려움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도 많았던 듯합니다. 물론 더 많은 시간은 그저 일상이라는 이름의 관성의 시간을 보냈고요.



에피소드2 학생 일기 검사


초임 학교에서는 담임반 학생 일기 검사도 했습니다. 그때 여학생 중 한 명은 일기에 꿈꾼 이야기를 자주 썼습니다. 지난 밤 꿈에도 제가 자신의 꿈에 나타나 어디를 함께 가고 어떤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였죠. 아마 저-그땐 그래도 젊은 남선생님이었으니-에 대한 나름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 것이겠죠. 물론 그때는 그런 걸 몰랐습니다. 일기 검사에는 멘트를 메모해 주곤 했는데, 그 여학생의 일기에는 아마 이런 멘트를 적어준 기억입니다. ‘자기 전에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잠들면 꿈에 영어 단어가 떠올라 공부를 잘할 것 같구나.’ 그 여학생은 고등학교에 가서도 가끔 저를 찾아오곤 하다 어느 때부터인가 안오길래 그 학생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남자친구와 신나게 연애를 하며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말투와 행동이 담임을 닮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학생이 어릴수록 그리고 교사의 생각과 표현이 적극적일수록 교사는 학생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사라는 직업은 두려운 직업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충분히 성숙한 사람으로서 교단에 서는 것은 아니고 어쩌면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교사는 자신의 삶을 서둘러 잘 가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 오래전 가르쳤던 제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스로 낯이 붉어질 때가 많습니다. 제 부족한 행동들이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투영되고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부족했던 저를 찾아주는 제자들을 보면 그 친구들이 훌륭하단 생각이 들고, 제가 그때 좋은 교사였더라면 그 친구들이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에피소드3 길에서 달려오는 졸업생


30대 초에 고등학교에 부임해 갔더니 학교에서 제 스타일이 학생부 교사라며 교내지도 업무를 맡겼습니다. 그 당시에는 교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참 많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면 담배 현행범 5명 정도는 쉽게 잡을 수 있었고, 잡아온 학생들에게 몽둥이로 무지하게 체벌을 가했습니다. 그리곤 제가 젊은 때이니만큼 상담을 진행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물어보고 학생 부모님이 고생하며 사시는 분이라면 농사짓는 제 부모님을 생각하며 함께 울면서 훈화를 한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함께 울고 난 다음 주쯤이면 그 학생이 또 담배로 걸리는 일이 있었던 것처럼, 저 또한 부모님께 특별히 효도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졸업식이 있은 한참 후 퇴근길에 어떤 졸업생이 저를 보고 달려왔습니다. 낯이 익은 걸 보니 저한테 많이 맞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제 앞에 와서는 재학 중에 선생님 속을 썩여 죄송했다며 인사를 하고 달려가더군요. 저도 재학 중에 그 친구를 너무 때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 친구 걸음이 너무 빨라 사과를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체벌을 한 사실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좀 더 참고 좀 더 설득했어도 될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당시 담임반 학생들 일부와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데, 그 친구들이 저한테 맞은 얘기를 추억이라고 즐겁게 얘기할 때마다 뭐라 말할 수는 없어 그냥 실없이 웃고 맙니다.


살아가는 모습은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회와 문화가 좋아지면 그 덕으로 개인의 삶도 나아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지도 방법에 제한을 두는 현재의 교육풍토는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4 교과로 소통하는 경험


30대 중반에 과학고에 근무하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일반학교에서 수업지도에 나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어려움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학생들이 수학공부를 점점 싫어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과 유머코드가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용어에서도 드러나듯 수학교과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거부감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서 흡입력을 가지고 수학교과 내용을 설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고전 내용을 소재로 이야기를 하면 학생들이 웃고 공감해줬는데 점점 그런 이야기에 뜨악해하는 모습이었거든요. 학생들의 유머코드에 맞추려 TV 유머 프로그램도 보곤 했지만 제 연기력이 떨어져서인지 학생들과 소통하기가 점점 힘들었습니다.


마침 과학고에 근무하게 됐는데 수학문제에 대한 대화만으로도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응을 해 줘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교과에 대하여 잊은 자존감을 회복할 행운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학고에서는 은근히 처음 온 교사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여 교사를 떠보는 풍토가 있었는데, 저는 테스트용 문제를 한 시간 내내 학생들과 대화하며 접근법을 함께 찾으며 수업했더니 그 뒤로는 그런 테스트는 없었습니다. 제 실력을 믿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 모습이 안쓰러워서일 수도 있는데, 저는 전자의 경우라 믿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학생과 소통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교사의 교육활동 중 많은 부분은 교과를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과에 대한 전문성과 학생들의 호응은 중요하고, 이것이 교사로서의 삶의 정당성과 자부심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재미’라는 요소가 많이 중요하여 교사는 교과에 대한 지식과 함께 이를 학생들이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지식과 지혜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가끔 옛 제자들을 만나면 제가 설명했던 어려운 미적분 개념보다는 수업 중에 교과 내용에 빗대어 했던 제 나름의 인생관 같은 말들을 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훌륭한 수학교사도 되지 못하나 봅니다.



에피소드5 관리직으로 느낀 ‘서로 다른 시선’


장학사 근무를 6년여 하고 교감으로 강북의 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했습니다. 과학고에 근무한 8년과 장학사 생활을 한 6년여 기간 동안 일반고가 많이 바뀌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은 많이 지쳐 있었고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자세가 많이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학교는 더 이상의 교육활동에 대한 열기를 잃고 단지 정해진 관성으로 흐르는 듯 보였습니다.


제 나름대로 조직을 관찰했습니다. 학교에서의 변화의 동력을 교사, 학생, 학부모 중 어디에서 찾을까 고민하다가 학생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학생의 자발성과 성장에 대한 욕구가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학생들을 설득하고 진학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예상대로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적극성을 갖기 시작했고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공감과 협조를 얻는 과정을 소홀히 하여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고, 아마 제 상처 이상으로 여러 선생님들께도 상처를 남기고 그 학교를 떠나게 되어, 지금도 많은 아쉬움을 가집니다.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학생의 자발성과 성장에 대한 욕구를 동력으로 하여 학교 교육활동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에게 학교장의 생각과 선생님들의 역할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자발적 협조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명분이 어디에 있든 관행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은 어제에서 오늘로 온 방향으로 내일을 예상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이 모인 사회는 그 방향을 틀고자 할 때는 개개인에 대한 설득과 이해조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교직은 지나치게 동질적이라서 스스로의 문제를 파악하고 변화해 나가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젊은 교사들은 교직 내 진로를 많이 생각하는 듯 합니다


장학사와 교감을 하면서 몇 번인가 젊은 교사를 연수에서 강사로 만나 질문을 받아보면 장학사나 교장이 되는 방안에 대하여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젊은 교사들의 모습은 솔직한 것이고, 예측가능하며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태도라 생각하여 보기 좋습니다. 교직 중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생각해 봤으면 하는 사항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종의 꼰대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한 방향은 교직에서 어느 진로를 택하든 교사로 사는 자의 바탕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모든 교사가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제 나름의 바람입니다.


하나는 교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으면 합니다. 모든 걸 떠나 교사가 편견과 독단에 빠져있고 시류에 흔들리는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자라나는 학생 앞에 서기에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교사는 너른 품을 가져야만 여러 캐릭터를 갖는 학생들을 품고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좁은 품으로 학생들이 머물지 못하거나 닫힌 품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을 존중하지 않으려 한다면 이는 교사로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은 교사는 끊임없는 연찬을 해야 합니다. 저는 살면서 두려워한 것 중 하나가 학생들로부터 경멸을 받거나 학생들이 저에게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도하는 교과나 발언에 대해 학생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 상황이 온다는 것은 직업을 떠나 인간으로서도 죽음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사를 시작하면서부터 교과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부족한 실력과 인품으로 교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니 부지런히 전문성을 키우고 세상과 인생에 대하여 성찰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바로는 교사는 나이가 들면 다소 나태해지기 쉽고 조언을 들을 데도 마땅치 않아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은 세상에 대한 언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자칫하면 잘 모르는 세상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다소 엉뚱할지 모르지만 교사는 자신만의 매력을 가꾸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교사가 아니더라도 친구, 배우자 및 자녀들에게 멋진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은 크게 보아 한 개인이 추구해야 할 타인에 대한 진정한 존중과 배려가 아닌가 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학생들에게 교사 각자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분으로 비취는 것이 교육의 효과는 물론이고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물론 어떤 매력을 키워야 하고 어떻게 매력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하여는 각자 고민해 볼 사항이겠지요.


이야기의 다른 방향은 교직 내 진로를 정하는 시기와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는 30대 후반쯤에는 교직 내 진로를 깊이 생각해 보고 큰 흐름을 정하도록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함의되어 있는데, 하나는 30대 후반 전까지는 진로에 대한 특별한 고민 없이 삶을 즐기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30대 후반을 넘기기 말고 진로 결정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주위에서 보면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젊을 때부터 걱정하며 사는 분들을 가끔 보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너무 늦게 진로를 정하여 본인도 힘들고 주위 동료와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경우입니다. 가급적 30대 후반쯤에 진로가 정해지면 눈을 질끈 감고 그 길을 뚜벅뚜벅 가기를 권합니다.


두번째는 진로를 정할 때 고려할 사항에 대한 것입니다. 보통 두 개 학교 정도 근무를 하면 본인의 특성과 주위 사람들의 신망을 알 수 있을 겁니다. 30대 후반쯤 방학에 산사에서 하안거를 하거나 홀로 여행을 하면서 향후 교직 진로를 결정하면 어떨런지요? 자신의 특장점, 가족의 생각, 조직 내 평판 및 자신의 변신 가능성의 범위 등을 고려하여 남은 교직 20여 년을 설계하기를 권합니다. 이제 제가 생각하는 교직 내 진로 세 가지를 생각해 보려 합니다.



꼿꼿한 교사로 살기


확률적으로 가장 많은 분이 서게 되는 교직 내 진로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떠밀린 것이 아니라 선택한 진로가 되어야 하고, 꼿꼿함이란 형용사로 인해 진정으로 이 진로를 택하는 분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쉽지도 많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12년의 보통교육 기간을 통해 존경하는 교사로서 기억되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 선생님이 아닐까 합니다. 하긴 전체조회나 방송으로 봤던 교장·교감을 기억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일 년 동안 수백 장의 상장에 제 이름을 박아 넣지만 그 상장을 받은 학생들은 제 이름을 잊기도 전에 책장 어느 구석에 그 상장을 묻어버리겠지요.


이 진로의 장점은 교사라는 직업의 본질에 맞고 상당히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진로라는 점입니다. 어느 직업이나 그 직업이 추구하는 핵심적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하는 것이 직업 내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가라는 직업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용역을 제공하는 직업이고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하는 것이 성공하는 사업가이며 사업가로서 성공의 징표는 역할수행으로 얻는 수익이라고 한다면, 교사라는 직업은 학생의 성장을 돕는 직업이고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하는 것이 성공하는 교사이며 교사로서 성공의 정도는 본인만이 판단하는 직업에서 오는 보람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교사라는 직업의 성공적 수행 여부는 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 타인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비교적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다는 점도 이 진로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뒤에 말하는 교직 내 다른 진로는 상당히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하거나 강한 관료적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반면에 이 진로는 교사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전제하에 상당한 자율성과 시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진로의 선택 여부는 각자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대체로 이런 성격의 분들이 이 진로에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는 타인의 영향과 간섭을 받기 싫어하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분입니다. 교사가 되는 분들은 대부분 원칙에 충실하고 매우 성실한 분들이라서 대체로 본인이 정한 방식대로 살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자유롭게 사는 방식이 교직에서는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다른 직업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삶이 쉽지 않은 듯 하더군요.


두번째는 학생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고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분들입니다. 제 교직 경험에서 보면 학생과 함께 있을 때 빛이 나고 본인도 행복해하는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구태여 교직에서 다른 진로를 생각할 필요 없이 평생을 학생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멋지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도 학생과 함께하는 것이 즐거울 수 있느냐는 걱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때의 문제가 아닐런지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인생은 깜깜한 한밤중에 길을 걷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몇 년 후의 일을 어찌 알겠습니까? 지나온 길이 평탄하였다면 내딛는 한 발 앞도 그럴 것이라 기대하고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진로에는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떠밀려서가 아니라 선택한 진로일 필요가 있습니다. 교사가 살아가는 에너지원은 자존심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진로를 실패해서 만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살다 어느 순간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서 이 진로를 가게 된다면 그것은 학생은 물론 자신에게도 자존심의 측면에서 당당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둘은 이 진로에서의 성장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객관적 판단을 받으며 살았으면 합니다. 앞에서 교사로서의 성공은 자신의 역할수행에 대한 주관적 만족감이라 했지만 자칫하면 자신을 과대하게 평가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냉철하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부지런한 연찬을 통해 나태해지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은 교직 내 다른 진로에 대하여 담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생각이 어떠하든 세속적 판단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닐까 합니다. 대학 동기가 또는 함께 교직을 시작한 동료가 사회적 명성이나 승진할 때 이를 담담하게 바라보고 축하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자세가 아름답지 않은가 합니다.


이 진로를 준비하는 별도의 방안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열심히 살면 되지 않을런지요. 다만 미래의 교사의 역할을 생각하면 교사는 다음 세가지 역량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학생에 대한 교과지도 측면에서 진단, 클리닠, 디자인 역량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해당 교과에서 느끼는 애로를 진단해 주고, 이 애로를 해결하도록 돕는 클리닠을 실시하고, 학생 개개인 또는 그룹별로 학습방법을 설계해 줄 수 있는 디자인이 미래에는 강조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교육전문가로 살기


권장할 만한 진로입니다. 교사 개인의 입장만이 아니라 중등교육계의 외연을 확장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하며 사회 전체의 지적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서도 권장하고 싶은 교직 내 진로입니다. 담당 교과에 대한 지식과 교수법에 대하여 오랜 기간 공부하고 연구하는 진로로서 직업에 따른 자연스러운 발전 경로가 아닌가 합니다


이 진로의 장점은 학교라는 활동 영역을 다소 넘나들며 자신의 전문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교직에서 수십년을 활동할 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어 교직에 바탕을 두되 인근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연스럽게 교과 또는 교육일반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활동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갖는 초중등교육에 대한 지대한 사회적 관심이 교사로 있으면서도 교과 또는 교육일반에 대한 전문가의 역할을 기대하고 활동 공간을 확보해 주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이 진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명성과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현재도 진로나 교과전문가로서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급여 외 상당한 소득을 올리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교과전문가로서 교과서와 참고서를 쓰거나 학회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을 보면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있고 사회적 역할 공간도 충분히 인정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의 제도로는 수석교사가 이런 진로를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이 진로에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진로라 생각합니다. 제가 교직에서 만난 분들 중에는 학생을 가르치면서도 에너지가 넘쳐 다른 영역에 열정을 쏟는 분들이 있고 그 방향을 세속적 가치가 아닌 학문과 연구쪽으로 향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분이라면 그 열정을 교육전문가가 되는 방향으로 경주하면 어떨까 합니다.


설령 태생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더라도 교직 내 성장 과정으로 특정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전문성을 쌓게 되어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분야가 늘상 수행하는 교육활동이 아닌 경우가 있겠지만 가급적 교육활동과 관련된 교과교육 전문가나 교육일반에 대한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진로 또는 진학 관련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전문가 트랙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진로에서 주의할 점은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육전문가로서 활동하다보면 생활도 바빠지고 나름의 권위가 생기면서 근무하는 학교에서의 교육활동이 느슨해져 조직 내 평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동료 교사들의 질투가 작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존립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근무학교에서의 성실한 생활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의 주의할 점은 전문적 영역이 교육활동과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교사로 있으면서 순수 창작활동을 하거나 대학에서 하는 연구활동과 같은 활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선택은 분명 전문적 영역에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어느 시점에서인가는 교사라는 직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따라서 가급적 전문적 활동의 영역이 교육활동과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그 분야에서 성공의 가능성도 높이고 직업인 교사와 여타의 활동인 전문가적 활동이 상호 상승하도록 하는 방안이 아닌가 합니다.


교육전문가 진로를 밟기 위해서는 교직 시작부터 일정한 코스와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교과쪽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젊은 나이부터 석‧박사 과정을 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대학원 파견 등의 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 교과에서는 교과교육 전문지 등이 있는데 이런 공간을 통해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발표하는 등의 활동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 경우에도 대학과의 일정한 연결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진로전문가 또는 교육작가처럼 도식화된 과정이 마땅치 않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그 전문 분야에 알맞은 활동과 역량을 꾸준히 성장시킬 필요가 있을 듯 싶습니다.



교육관리직으로 살기


아마 가장 많은 젊은 분들이 눈여겨 보는 교직내 진로가 아닐까 합니다. 이 진로에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하나는 조직 내 승진을 통해 교감‧교장직을 수행하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장학사 시험을 통과하여 정학사와 교감‧교장직을 수행하는 코스입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조직 내 승진코스는 매년 80명 내외가 발탁되고 장학사 시험 코스로는 매년 40명 내외가 발탁되고 있습니다.


이 진로의 장점은 교직에서 다른 역할을 수행해 본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에서 말한 것처럼 수십년을 학생과 마주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학교에서 벗어나지 않고 교사와는 조금은 다른 관리자의 역할을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선택입니다.


좀 더 적극적 의미에서는 교사로서 생활하며 학교운영과 교육풍토 등에 대하여 건설적 대안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본인이 직접 장학사나 교감‧교장 역할을 수행하여 교육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적극적 삶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교사가 되면 주위의 성원에 힘입어 장학사나 교감‧교장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유의 하나는 그 정도로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은 무지무지 힘든 것이고, 둘은 세속적 가치는 손을 내밀어 잡아야 하는 것이지 신이 아닌 인간의 세계에서는 은총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진로에 맞는 교사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의견은 상승욕이 강한 분들이 이 진로로 나아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 주위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투쟁적으로 이를 극복하고 타인과 비교하여 우월함을 입증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욕구를 잘 컨드롤 하며 성장해 나간다면 이 진로에 적합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관계에 대하여 노련하고 타인의 시선에 대하여 지나치게 예민하지 않은 분들이 이 진로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관리직은 많은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이차적으로는 조직 내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가끔은 장학사나 교감‧교장 역할을 수행하며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 몸을 상하거나 타인을 힘들게 하는 분들을 보기도 하는데 이런 분들이라면 교육관리직 진출을 재고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관리직이 되려는 사람은 사람 간의 갈등에 지나치게 예민해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설득하고 상호간 이해를 추구하는 성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진로에서 주의할 점은 관리직이 되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생각과 각오도 없이 이 진로를 택하는 경우입니다. 단순히 상승욕에 의해 관리직이 됐더라도 조직 발전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 부족하다면 본인도 힘들지만 조직 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경험에서 보면 나와 맞서는 상대에게서 가장 참기 힘든 부분은 그 상대의 가치관입니다. 사람의 행동의 가장 근원에는 가치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교육관리직을 왜 하느냐는 생각이 올바르지 못하면 결국은 지나치게 권위적이 되거나 자신의 책임에 대해 무책임하거나 하여 학교조직과 교육계 전체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관리직이 되려는 사람은 본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교육계가 더 나이지게 하겠다는 결기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개인적 삶을 일부 유보해야 하고 건강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끔은 큰 어려움 없이 교육관리직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은 분을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조직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력을 쏫아부어야 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견디며 조직에 충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자신의 시간적 여유와 함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며 더 나이가 가족에게도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전문직이 되려 하는 분들이 있으면 가족과도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상의하고 동의를 구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진로에 대한 준비는 지금 여러분의 시기에서는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이런 조언에 불만인 분이 있다면 교육청에서 말하는 ‘제철학습’이 타당한 것처럼 진로에 대한 안내에서도 ‘제철조언’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뭔가 조언이 필요하다면 학생에 대한 헌신적 교육활동과 책임감 있는 근무태도를 갖도록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이런 분이라면 30대 후반이 되기 전에 근무학교의 부장님 또는 교감‧교장 중에 교육관리직에 대한 권고를 받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물론 그런 조언을 듣지 않더라도 본인의 선택으로 교육관리직 진로를 선택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그런 경우이구요.



인생은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저는 평범한 교직생활을 마무리 하고 있지만 사는 것이 제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어떤 때는 의지대로 살아야 되겠다 몸부림치지만 어느 순간에 보면 아주 낯선 곳에 떠밀려 왔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운이나 잘못된 행동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도 있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임교사이고 젊은 분이라면 젊음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어느 나이 때부터는 제 삶이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인생이 부여한 멋진 젊은 시절을 다하고 인생과 사회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갚아야 할 시기부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삶의 어느 시기에는 교직 내 진로에 대하여 명확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 이후에는 다른 진로에 대한 곁눈질 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완성해 나가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시간에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지혜로움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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