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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거인 Feb 26. 2024

새벽, 달그림자의 유혹

수탉의 외침이 들려온다
아랫배로 묵직함이 느껴진다
방안의 싸늘한 공기에 몸이 움츠러든다
밍기적밍기적 다시 이불속으로 파고든다
뒤치다꺼리다 눈을 뜬다
벽에 달그림자가 훤하다.
반가움에 정신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거실로 나와 핸드폰을 찾는다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간다
달무리로 잔뜩 치장한 달이 서쪽으로 가고  있다
찰칵!  나는 그 달을 내 집 마당으로 데려온다.
얼음장 같은 새벽이 내 몸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다다다' 나는 다시 이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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