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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fia Jul 05. 2021

차별적인 젠더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 위험성

 ‘여성은 성을 탐하면 비난을 받아야 한다’, 혹은 ‘여성은 성적 만족을 별로 중요시 하지 않고 남성은 성욕이 여성에 비해 아주 커서, 해소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주장 내지 사고는 자연의 섭리인가, 아니면 남녀 간 권력관계에 의해 만들어지고 형성 된 것인가? 여성은 항상 성적인 문제에서 객체인 것일까?


젠더 감수성은 우리나라에선 바닥을 치고 있다. 일단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성적 본능에 대해 억압을 받고 자란다. 어른들이 남자 아이의 성기를 자랑스럽게 내 놓는 일은 흔히 보지만 여자 아이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남자 아이는 남자는 자신의 성적 욕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여자 아이는 자신의 성을 숨겨야 하고 불경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남자들이 술자리 등에서 자신이 어떤 여자와 얼만큼 잠자리를 했는 가는 종종 언급되지만, 여자들은 그런 것들을 쉬쉬해야 한다고 자연스럽게 배운다.


 나는 남자들이 성적 욕구가 더 크다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갖고 있다.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과하게 표현하면서 성범죄를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남성들의 성 욕구를 과장함으로서 남성들의 성적 일탈은 합리화되기 쉽다.


 사회적 젠더에 대한 가치관 형성은 가장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도 가정에서는 어릴적부터 분홍색은 '여자색깔',파란색은 '남자색깔'로 구별됨을 배우고,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은 어린 시절 부터 또래문화의 압력으로 인해 꾸밈 노동을 강요받는다. 힘을 써야 하는 일은 여학생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아이들의 몫이 된다. 이렇게 성 역할의 경직성은 대부분 아주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유지된다.


  이런 차별적인 젠더 가치관이 어릴적부터 뿌리내려 있는 탓에, 아이들은 어른으로 자라면서, 고정적인 성 역할을 습득한다. 이런 현상은 다양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자신의 성별을 기준으로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정하게 된다. 이런 기울어진 교육은, 국가적으로도 아주 큰 손실이다. 남녀가 자신의 성별때문에 자신을 제한하지 않고 젠더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다면, 그 사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과 행복을 안겨 줄 것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임은 물론이다. 차별적인 젠더 가치관은 창의적인 국가 발전에 치명적인 방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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