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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Dec 04. 2021

저년이 그년이랑 존나 닮았다고!

내가 알바할 때 식탁을 닦다가 들었던 말이다.


그냥 들었던 말은 아니고 뭔가 얇고 뾰족한 게 얼굴 쪽으로 날라왔는데 피하고 보니까 젓가락이었다. 잘 피했다고 생각한 그 찰나에 대여섯 개가 더 날라왔다.


두세 개는 눈을 찌를뻔 했다.


그 여자는 취해 있었고 취해 있어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난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 여자의 친구들이  여자를 말렸다. 그러고는 내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여자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는데  바람난 상대가 나를 닮았다나...


사과는 받지 못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사과를 받아야 할 때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장님은 꼭 이럴 때는 자리를 피하셨다.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알아서 해결한 것도 아니지. 그냥 참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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