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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Mar 19. 2022

코로나 걸려도 이제 별거 없다고?


목요일부터 목이 매이고 따끔거렸다. 자가 키트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 일반병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또 음성.


그러다 금요일 새벽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고 하루 종일 37.5도와 38.5도 사이에서 왔다 갔다 거렸다. 기침, 가래, 콧물, 몸살, 인후통, 호흡곤란 등 온갖 코로나 의심 증상은 다 나타나기 시작했다. 감기약을 계속 먹었는데 안 들었다. 자가 키트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또 음성. 일반병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다시 했지만 또 음성. 병원에서 증상이 심하니 3일 더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흉통도 나타나길래 코로나 의심이 점점 더 강하게 들었지만 신속 항원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PCR 검사를 못해준다고 했다.


너무 아파서 알아보다가 보건소랑 일반병원은 안되는데 종합병원은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해준다길래 그중에서 명지병원은 결과4시간 만에 나오는 신속 PCR 검사를 해준다길래 저녁에 아픈 몸을 이끌고 고양까지 갔다가 검사를 받고 돌아왔고 밤에 양성 확진 문자가 왔다.


어떻게 네 번의 자가 키트 + 신속 항원이 잡아내지 못한 걸까?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사실 오늘 출근을 했어야 했다. 출근을 못할 것 같은데 계속 음성이 나오니 너무 답답했다. 상황을 보고 드렸는데도 사람 없다고 못 빼준다고 그러셨고 결국 선배들이 퍼즐 맞춰서 근무를 빼주시긴 했지만 음성이라 눈치가 보였다. 양성이라 이제는 차라리 홀가분해졌다.


일단 일반병원에서 양성이라고 말하고 코로나약을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았다. 오빠가 대리 수령을 해주기로 했다. 양성이어도 안 아픈 사람들도 있다는데 진짜 개개인마다 다른가 보다. 며칠 앓을 생각을 하니 끔찍하지만 며칠만 견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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