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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May 24. 2022

의지가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힘든데 생각을 조금만 바꿔서 살아가는 거라고 현대인 중에 우울증이 없는 사람이 있냐고.


모든  생각하기 나름인데 생각을 바꿀 의지가 없는  아니야?


본인은 저렇게 말함으로써 본인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데에서 오는 자존감이 치솟을 수 있겠지만 내 자존감은 바닥은 친다. 나만 못하는 거 같아서. 나만 그렇게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인 거 같아서.


물론 인정한다. 생각을 바꾸면 된다는 거. 근데 방법을 모르겠다. 나도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15년을 자책하며 살았다. 그러다 보니 자책할 일이 더 생길까 봐 아직도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불안해한다.


선생님한테 말했다. 울고 또 울었다.


혼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지금은 나지 않아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거야. 열이 날 때 의지만으로 열을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의 병도 마찬가지야. 누군가한테는 의지가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병원에 온다는 게 의지가 있는 거야. 속상했겠다. 안 겪어본 사람들 말에 너무 상처받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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