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관심 없다. 관심 있다고 하더라도 상처받을까 관심 없는 척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사람이다. 나도 상대가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더 상처받는 걸 원치 않으니 오로지 혼자 감내할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죽으면 어디로 갈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천국에 간다고, 극락에 간다고 하겠지만 새로운 곳에 가는 것도 환생도 그 무엇도 없었으면 한다. 내 생각엔 우리는 한 줌의 재일뿐이다.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썩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형벌이겠지. 그게 아무리 천국이고 극락이어도 말이다. 모든 기억을 지울 수 있지 않다면 말이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힘들 수 있다는 걸 아는 나는 언젠가부터 누군가에게 힘을 내라는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옆에 있다고, 사랑한다고는 말을 하나 힘을 낼 수 없는 사람에게 힘을 내라는 말은 날 위한 말일뿐이기 때문이다.
나한테도 힘내라는 말을 섣불리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힘은 충분히 죽을힘을 다해 내고 있으니. 그냥 옆에 있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