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정규직 직업을 아직 못 찾았다는 이유로 처자식 먹여 살릴 능력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나에게 정규직 직업을 찾을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사실 오빠가 파견직 직업도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성실함도 책임감도 있는 사람이어서 정규직 직업을 아직 못 찾았다는 이유로 우리가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그래도 우리가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 하자.
그러던 어는 날, 오빠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기를 놓쳐 나와 평생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되면 더 후회할 거 같다며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후, 우리는 결혼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부모님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로 했다. 실제로 서류도 넣고 면접도 보고 필요한 공부도 하고 있다.
상견례, 식장, 스드메, 예물, 예단, 등에 대해서도 서로의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큰 결혼식을 말고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스튜디오와 예물, 예단을 빼자는 의견도 나눴다. 쓸 데 없는 데에 돈 쓰지 말고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만큼은 줄며 돈을 모을 수 있을 만큼 모으자는 의견이었다. 집도 지금 내가 사는 집에 들어와 살자는 의견을 나눴다.
오빠 부모님은 한국에 사시기에 나를 매달 한번 만나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계획을 말씀드리는 데에 시간적으로 제약이 없지만 우리 부모님은 한국에 사시지 않기에 오빠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해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계획을 말씀드리는 데에 시간적으로 제약이 있다. 일단은 일 년에 한 번 들어오시는데 다음 달 들어오시면 허락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얼마 전, 오빠에게 커플링을 선물받았다. 약속이기도 했다. 심플하면서도 시크한 디자인. 오빠의 반지 안에는 내 이름이, 내 반지 안에는 오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내 반지 속에는 박을지 말지 고민했던 작고 작은 다이아가 박혀 있다.
오빠랑 결혼을 하고 싶다.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 단란한 가정을 꾸려 재미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