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전 내부에 위치한 어좌. 임금이 앉던 자리로 옥좌 또는 보좌라고도 한다. 위에는 보개라는 덮개가 있고 뒤편에는 일월오봉도 병풍이 있다.
인정전의 월대를 오르는 계단 중간의 '답도(踏道)'에는 구름 속을 나는 봉황 한 쌍이 새겨져 있습니다.
인정전은 월대 위에 2층으로 지어져 있고, 봉황은 하늘을 나는 새 이므로 인정전은 천상의 세계를 상징하는 곳이죠.
인정전 안에 위치한 위 그림의 어좌는 곧 천상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은 임금은 곧 하늘에서 권력을 받은 존재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늘을 우러러보는 것은 비슷한 것 같아요. 요즘도 높이 지은 건물은 마치 하늘을 하늘을 정복하기라도 할 것처럼 위용을 자랑하잖아요.
막상 하늘을 지나 우주 저 편에는 블랙홀만 끝없이 펼쳐진 것이 아닐까요?
하늘로부터 받은 권력이니 이 땅에서의 부조리한 상황들은 헤아릴 수 없었겠구나 싶습니다. 지금도 부조리는 늘 있겠지만 답 도보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지금의 상황이 저는 조금 더 좋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가끔은 구경도 가고
책도 읽을 수 있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현대가 낫죠. 가마꾼이나 그림쟁이로 동빙고에서 얼음 캐는 것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