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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종대 Nov 06. 2022

수수께끼 그것이 알고 싶다2

수수께끼는 말놀이다

수수께끼는 말놀이다


놀이를 활동 기준으로 분류하면 말을 주고받으며 노는 말놀이, 손을 사용하여 노는 손놀이, 몸을 사용해서 노는 몸놀이, 도구를 활용하여 노는 도구(놀잇감)놀이, 술래가 도망치는 도망자를 잡으면서 노는 술래잡기놀이, 바닥에 선을 긋고 노는 금놀이, 모둠놀이 등이 있다. 수수께끼는 상대와 말을 주고받으며 노는 놀이이니 말놀이에 속한다. 수수께끼와 더불어 대표적인 말놀이로는 ‘스무고개’, ‘이름 대기’, ‘말 잇기’, ‘다섯 글자 놀이’ 등이 있다. 놀이별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스무고개 : 스무 번 질문하여 답을 추리해 가는 놀이이다. 응답자가 하나의 사물을 마음속으로 정하면 질문자가 스무 번의 질문 기회를 통해 답을 맞혀야 한다. 질문자는 한 고개마다 “생물입니까? 무생물입니까?”식으로 동시에 두 가지 질문을 할 수 없다. “동물입니까?”식으로 한 가지만 질문할 수 있다. 이때 응답자는 “예!” 또는 “아니요!”로만 대답할 수 있다. 스무 번 질문 기회 동안 답을 맞히면 질문자가 이기고 답을 못 맞히면 응답자가 이긴다. 이긴 사람이 문제를 낼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진다.     


이름 대기 : 주제를 정해서 속해 있는 이름을 번갈아 가며 대는 놀이이다. 자기 순서에서 이름을 대지 못하는 사람이 진다. 이긴 사람이 주제를 정하고 먼저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주로 산 이름, 강 이름, 나라 이름, 동물 이름, 식물 이름 등을 댄다. 이름 대기 밑천이 떨어지면 속담 대기 등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말 잇기 : 앞사람이 말한 단어 속 끝말, 중간말, 첫말 등을 다음 사람이 단어에 넣어 이어가는 놀이이다. 자기 순서에 단어를 잇지 못하면 진다. 이긴 사람이 새로운 단어로 다음 판을 시작한다. 말 잇기 놀이에는 끝말잇기, 첫말잇기. 중간말잇기 등이 있다. 끝말잇기는 누구나 아는 방식이라 설명을 생략한다. 첫말잇기는 현재 놀이 방식이 잘못 알려져 있다. 첫말잇기 놀이를 하면 ‘학교→ 학생→ 학부형’ 식으로 같은 첫말이 들어가 있는 단어를 댄다. 이는 첫말잇기가 아니라 ‘같은첫말대기’이다. 첫말잇기의 정석은 ‘학교→ 수학→ 교수’와 같이 앞사람이 말한 단어의 첫말을 다음 사람이 단어의 끝말로 이어야 한다. ‘학교, 학생, 학부형’처럼 같은 첫말이 반복해서 들어가는 단어를 대는 것이 첫말잇기라고 하면 ‘학교→ 외교→ 절교’와 같이 같은 끝말이 반복되는 단어를 대는 것도 끝말잇기가 되어버리는 모순이 발생한다. 중간말잇기는 세 글자로 된 단어의 중간말을 다음 단어의 첫말이나 끝말에 넣어 이어가는 방식이다.     


다섯 글자 놀이 : 다섯 글자로 묻고 다섯 글자로 대답하는 놀이이다. 질문과 대답을 예로 들면 “지금 뭐하니?”, “놀이 중이야!”식이다. 선공(先攻)을 가지고 있어도 다섯 글자로 된 질문을 하지 못하면 공격권이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질문하지 못하거나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진다. 다섯 글자로 된 질문을 즉흥적으로 만들고 대답해야 하기에 다른 말놀이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말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장소, 놀잇감, 여러 사람 등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놀 수 있는 다른 놀이에 비해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 한 명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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