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가면서 지켜야 할 관계는 없다

ㅡ 나를 위한 심리학~~~♡♡♡

by 유쌤yhs


어제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사실 깊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제목이 먼저 마음을 붙잡았다.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지켜야 할 관계는 없다는 말.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지금의 나에게 충분히 필요해 보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지영 교수님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친 분이다.

그런데 이분이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가 의외로 아주 개인적인 상처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담겨 있다.



20대부터 10년 넘게 이어 오던 중요한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던, 그에게는 꽤 소중한 관계였다.

어느 날, 모임 장소를 제공해야 하는 날에

사고로 크게 다치게 되었고,

그 사실을 모임 멤버 중 한 사람에게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장소 변경 공지'뿐이었다.

그가 다쳤다는 사실,

그 마음에 대한 언급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순간의 상처가 그를 심리학으로 이끌었다는 고백이 프롤로그에 담겨 있는데,

나는 그 부분에서 잠시 책을 덮고 멈춰 서게 되었다.



나 역시 코로나 이후

인간관계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심리학 책들을 찾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

상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알고 싶어서였다.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상담 세미나에서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없나요?”라는 질문인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감정을 가진 인간인 이상

상처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하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면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예전엔 몇 달씩 힘들었던 일이

몇 주로, 그러다 며칠로 짧아진다고.

이 문장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다.



돌아보면 나 역시 그렇다.

예전 같았으면 오래 붙잡고 있었을 감정들을

이번에는 비교적 빨리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아프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회복의 속도가 달라졌다는 건 분명했다.



이 책은

‘사람을 끊어내라’ 거나

‘차갑게 관계를 정리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그리고 상처 이후의 나를

다시 회복시키는 법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한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프롤로그만으로도

지금의 나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요즘 나는 무언가를 더 잘 해내기보다

나를 조금 더 지키는 방향으로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 책도 아마

그 과정에서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읽게 될 책이 될 것 같다.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붙잡아야 할 관계는 없다는 말이,

오늘은 유난히

조용한 위로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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