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로맨스 소설> 커피와 책, 그리고 사람☕️

ㅡ1편. 커피 향기 머무는 오후

by 유쌤yhs

<책 소개글>


동네 골목 끝,

커피 향과 책 냄새가 함께 머무는 작은 카페.

바리스타 유희연은

커피와 책, 그리고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카페 한편에 책장을 두고,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남겨둔다.

그 자리에 매일 같은 시간 찾아오는 남자, 이영한.

창가에 앉아 번역을 하고, 글을 쓰고,

말수는 적지만 오래 머무는 단골손님이다.

커피를 내리며 나누는 짧은 인사,

책을 고르다 스치는 시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마음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시작’하기보다

조용히,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된다.

커피처럼 천천히,

책처럼 오래 남는 이야기.



1편. 커피의 향기에 머무는 오후


"딸랑딸랑"


출입문에 달린 종소리에 희연은 습관적으로 출입문으로 시선이 향한다.
훤칠한 키에 베이지색 남방이 잘 어울리는 젊은 남자의 모습 ㅡ
한 손에 노트북을 들고 한쪽 어깨에는 트렌디한 가죽 가방을 메고 있다.
이영한 ㅡ
그는 번역가이며 작가다.




"안녕하세요?"
밝은 희연의 목소리에 영한은 가벼운 목례를 한 후 창가 자리에 앉는다.

"주문하시겠어요?"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며 그녀가 묻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연하게 한 잔 주세요."
마치 커피처럼 은은한 목소리다.

희연은 커피를 내리며 슬쩍 그 남자를 한 번 더 쳐다본다.
벌써 개업한 후 며칠 내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그,
오늘도 노트북을 켜서 뭔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다.

창밖으로 부는 바람이 유난히 부드러운 오후였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이 겹쳐진,
햇살은 따뜻하지만 공기는 한결 가벼워진 초가을.
카페 문이 열릴 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커피 향과 섞여 실내로 흘러들어왔다.

오늘은 창가 자리 외에도 손님이 몇 명 더 있었다.
노트북 대신 두꺼운 전공책을 펼쳐 놓은 대학생 커플,
조용히 이어폰을 낀 채 에세이를 읽는 중년 여성 한 명.
모두 각자의 속도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희연은 커피 머신 옆에서 컵을 정리하다
무심코 카페 한 편의 책장을 바라보았다.
카페 이름을 정할 때부터 ‘책’은 꼭 함께하고 싶었다.
손님을 위한 인테리어라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그대로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책장은 베스트셀러보다 손때 묻은 책들이 더 많았다.


밑줄이 그어진 소설, 귀퉁이가 접힌 시집,
몇 번이고 다시 읽은 흔적이 남아 있는 이야기들.
영한은 한참 키보드를 두드리다 잠시 손을 멈췄다.
문장 하나가 마음에 걸린 듯 천천히 숨을 고른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언제나 그랬듯, 카페 한 편의 책장이었다.
조용히 다가가 책 등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그는
익숙한 제목 앞에서 멈췄다.
〈캠퍼스에 피어난 첫사랑〉

영한은 잠시 망설이다 그 책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표지를 넘기자 잔잔한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유일한 손님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이 소설의 작가가 바로 이 카페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커피를 내려놓으러 다가오던 희연은 책을 들고 있는 영한의 뒷모습을 보고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가 들고 있는 책 제목을 본 순간, 심장이 아주 작게, 그러나 분명히 뛰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고 말하지 않아서 더 오래 남을 것 같았다.
희연은 아무 말 없이 그의 테이블 위에 커피를 내려놓았다.


초가을의 오후는 그렇게
커피와 책, 그리고
아직 이름 붙이지 않은 감정이
조용히 머무는 시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2편에서 계속>









♡오늘은 앞으로 연재할 소설의 소개글과 1편만 먼저 올려봅니다

오랜만에 감성 로맨스 소설을 쓰며

설레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의 하루에도
작은 설렘이 함께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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