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감성 소설> 캠퍼스에 피어난 첫사랑

10장. 완결 편. 너에게 닿은 계절, 하늘 하나 마음 하나

by 유쌤yhs

10장. 완결 편. 너에게 닿은 계절,

ㅡ하늘 하나 마음 하나


희수는 선후와의 만남 뒤에

다시 해맑은 모습을 되찾는다.

캠퍼스의 녹음이 짙어 가고

불어오는 바람은 희수의 마음처럼 달큼하다.

선후의 눈동자를 닮은 파란 하늘은

아련한 그리움에서 이제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희수야! 무슨 좋은 일 있니?"

건축학과 사무실에서 같이 서류를 정리하며 희수의 얼굴을 보며
영인이도 밝은 목소리로 물어 온다.

"아, 영인아! 안 그래도 오늘 알바 마치고 너한테 얘기하려고 했는데."

"왜, 무슨 좋은 일 있니?"

"나 지난주에 선후 만났어."

"진짜?"

영인이의 눈이 커진다.

"언제? 어디서? 어땠어? 너한테 뭐라고 했니?"

희수는 영인이의 숨넘어갈듯한 질문에
미소 지으면 말한다.

"천천히 하나씩 물어봐.
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마침 오후 수업 휴강되고
알바도 없어서 집에 가서 쉬려는데
연락이 와서 학교 앞 카페에서 만났어."


"그래. 선후 얼굴은 어땠어? 베프인 나한테도 연락 하나 없이 군대가 버리고

나도 많이 속상했는데 그래도 너한테 먼저 연락한 걸 보니

마음이 많이 정리됐나 보구나."


"사실 만나기 전에 선후에게

편지를 먼저 받았어.

그것도 나중에 너한테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미 어느 정도 선후 마음도 확인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어.

그리고 내 마음도 전했지."


"아, 그럼 너희 둘 다시 잘 되는 거야.

그럼 우리 4인방 다시 뭉칠 수 있겠구나."

영인이는 정말 잘 됐다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준다.

선배와 사귀던 태진이도 얼마 전 헤어졌다고 해서 요즘 다시 영인이와

만나는 눈치였다.


원래 작년 춘천여행 갔을 때부터 영인이와 태진이는 서로 호감이 있었는데

태진이가 짝사랑하던 선배가 먼저 사귀자고 해서 좀 만났는데 만나 보니

마음속으로 혼자 좋아할 때와

직접 사귀어 보니 많이 다르다고

영인이에게 가끔씩 상담도 하고 그랬다고 한다.


희수는 선후와 자기처럼 영인이와 태진이도 이어 지길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 선후 여름휴가에 우리 네 명 다시 모여

작년 춘천 여행 때처럼 행복한 시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때처럼 캠프파이어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그러면 정말 좋겠네.'



희수의 바람을 아는지 스쳐가는 바람도
희수의 얼굴에 부딪쳐와 가볍게 인사를 한다.

문득 올려 다 본 하늘,
훈련받고 있을 선후 생각에 희수는
미소 짓는다.
멋졌던 공군복 입은 선후를
그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 방학을 앞둔 어느 날,

희수의 바람 대로 반가운 편지가 온다.


선후가 있는 공군 부대 근처 캠핑장에서 4인방이 모이기로 한 것이다.

선후는 공군 제8전투 비행단이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어서

여름휴가에 강원도 원주 댐 근처의

'달빛 숲 캠핑장'을 선후가 예약하고

4인방이 모일 준비를 하겠다는

편지 내용이었다.

물론 태진이, 영인이에게도 선후가 개인적으로도 편지를 보냈다.


희수는 네 사람이 다시 모여 춘천의 잊지 못할 밤을 다시 재현한다는 기대에

하루하루 밤잠을 설치고 있다.



[캠핑 당일 희수의 집]



"엄마! 내 분홍색 모자 못 봤어?

창 넓고 리본 있는 거....

작년 여름에 쓰고 어디에 둔 거지?"


"그런 건 어제 챙겼어야지.

여행 가는 날 아침에 찾으면 어떡해."


"다른 건 다 챙겼어. 엄마! 모자만

빨리 찾아줘."


희수는 파란 청바지에 연한 분홍색 후드 티를 입고 베이지색 백팩을 메고

하얀 운동화를 신고 현관에 서서 엄마를 재촉한다.


"희수야! 오늘 옷이랑 그 모자는 안 어울려. 그냥 네가 좋아하는 분홍색 야구 모자 쓰고 가."


하며 엄마가 야구 모자를 들고 나온다.

희수는 막상 써보니 더 마음에 들었는지 환하게 웃으며 엄마에게 인사한다.



"역시 우리 엄만 센스 최고네요. 하하"

"그래 조심히 다녀오고 도착하자마자

연락하는 거 알지?

태진이랑 다 같이 가는 거지?"


"응. 벌써 집 앞에서 와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영인이가 벌써 운전면허 따서

운전을 잘한다고 하더라고.

아빠 차를 빌려온대.

여기서 강원도 별로 멀지도 않고 차로 갔다 오니 더 안전하고 좋아.

걱정 마. 엄마!"



인사를 하고 나오니 대문 앞에

낯선 하얀색 SUV가 세워져 있고,

운전석엔 영인이가 그 옆 조수석엔

태진이가 타고 있다.


"안녕! 희수야"

둘은 차 안에서 인사를 한다.


"우아! 운전대 잡은 영인이 오늘 처음 보는데 너무 멋진데. 차도 너무 멋지고."

희수의 말에 영인이는 쑥스러운 듯 웃는다.

오랜만에 보는 태진이도 같이 소리 내어 웃는다.


희수는 벌써부터 즐거울 여행을 생각하며 선후가 더 보고 싶어진다.


강원도 원주, '달빛 숲 캠핑장'


세 사람을 태운 차는 큰 무리 없이 제시간에 캠핑장에 도착한다.

벌써 도착해서 텐트도 치고 준비하고 있는 선후를 만난다.


"야! 이게 얼마 만이냐. 반년도 더 지났네."

선후와 영인이는 반갑게 악수하며 포옹을 한다.


"너 또 잠적하면 나하고도 절교할 줄 알아."

영인이의 가벼운 호통에

선후는 머리를 흔들며 멋쩍게 웃는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희수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희수야! 안녕? 그 분홍색 야구 모자 잘 어울리는 데"

선후가 희수에게도 인사를 건넨다.

옆에 서있던 태진이도 가볍게 인사한다.


모처럼 만난 4인방,

잠시 추억에 젖는 듯 약간의 침묵이 흐른다.


텐트를 친 후 각자 배당된 식사 준비를 하며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첫 OT에서 만나 우정이 시작됐고

조별 과제하면서 친해지고

함께 5월 축제 행사하면서 우정이 깊어졌고

작년 여름방학 춘천여행으로

더 가까워진 네 사람....



그리고 이제 희수와 선후, 영인과 태진은 서로의 마음에 조용히 다가가고 있다.

젊은 네 청춘의 모습은

'달빛 숲 캠핑장'의 포근하고 예쁜 모습처럼

서로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저녁식사 후 캠프파이어

저녁을 맛있게 먹고 캠프파이어를 하며

네 사람은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네 사람이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노래 잘하는 선후 노래 들을 걸 생각하니 희수는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영인이, 태진이, 희수의 노래가 끝나고 마지막 선후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널 좋아해, 너도 나와 같다면...

우리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아 이건 고백송인데'하며

희수가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선후는 희수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고

작고 예쁜 하트 링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희수야, 나랑... 계속 이렇게, 너랑 함께 하고 싶어."

희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눈가엔 촉촉한 빛이 감돌았다.



선후의 고백에 맞춰 캠핑장에

하나 둘 불빛이 켜지고

영인이와 태진이가 언제 준비했는지

촛불 켠 작은 케이크를 들고 온다.


선후의 깜짝 프러포즈를 희수만 몰랐던 거다.


희수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며

멋쩍게 서있는 선후의 뒤로

영인이와 태진이의 신이 난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둘은 부끄러운 듯 서있다가

선후가 희수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한다.

장미꽃처럼 붉어진 희수의 두 빰엔

기쁨의 눈물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다시 올려다본 하늘,

은은한 달빛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반짝이는 별빛이 소리 없이 내리고...



이렇게 희수의 계절은 선후에게 닿았고

오늘의 아름다운 밤하늘은



하늘 하나, 마음 하나....



............. <끝>




[작가의 말]


오늘 청춘 감성 소설 10장 완결 편을 올립니다.

이 소설은 저의 첫사랑 실화를 바탕으로 써 본 저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소설은 희수와 선후의 해피 엔딩으로 끝났지만,

실제는 여느 첫사랑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네요^^

오래도록 못 잊었던 첫사랑의 소식을 얼마 전에

우연히 알게 되었고 간단히 연락은 해봤네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때의 풋풋했던 마음은

남아있었답니다


내내 그리워하고 못 잊은 첫사랑을 소설 속에서나마 해피 엔딩으로 써서 너무 좋았답니다.

이미 완성했던 소설이지만 다시 올리면서

또 감상에 젖어봤네요.

다음엔 제가 썼던 판타지 모험 소설 '기억의 조각을 찾아서'를 연재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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