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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간목 Jan 04. 2022

순순

강변, 비가  겨울에

폭신폭신한 도락을 나는 걸었지

에 젖은 흙을 묻혀 옮기

오늘,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강물은 다다른 하늘

그래서 반듯한 회색 물길은,

잔주름 움찔거리다

금방이라도 터  듯한 지금,


퐁, 하고 튀는

물, 아니, 국소의 울음 들린다

너도 옮기고 있었구나

우리의 도락을, 너도 나도

떠밀려 른다그런 거


됐으니, 우리는 해안 가자

흙발로, 너도 나도 순순,

우리의 쓸모순순,

잔주름 찰랑 순순,

젖은 흙도 묻가며 순순하게


그렇게 해안엘 오랫동안 가서,

겨울비가 다 멎도록 지리하게 가서,

아무 짐을 다 풀러놓고

발은 제법 

우리 물살도  잊히고


온통  날이 오리라

백사장 오리라, 뜨거운 발바닥으로

 부 도락이 우리들,

지금의 어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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