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적 표현의 이해 (연습)
6. 추상어와 보편어
빨간 바구니 들고 창가에 서서,
끝물 석류를 본다
겨울볕 빨갛게 튄다
팔리든가 말든가, 햇빛 드는 창가에
내놓인 석류를 한 알 들어보면집어들면
겨울볕 안에 무수히
작년의 온 여름이,
작년의 여름날들이 빽빽하니
단단하고, 붉고, 조금 따뜻하다
바구니와 석류, 겨울볕 안에
겨울볕 안에서 무수히
빨갛고, 설익지 못하고,
서로 지나치지 못한다못하다
빨간 바구니 안에 이제 석류가 한 알,
서로 닮은 색으로 떠나며,
한데 흔들리고 있다
햇빛 드는 창가를, 떠나야 하는 걸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