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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간목 Feb 01. 2023

45%의 자존심

37.5% 더 일하고

하루에 3시간은 공부를 한다 그런데

남들보다 2배 모자란 내가,

남들보다 2배 빠르게 기한을 맞추기는 

요상한 일이다


좋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럼 내일은 좋은 생각이 나기를

슬피 바라며 잠드는 게

나의 특이라면, 그리고 

바라며 일어난 다음 날

정말로 좋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내일은 풀어지지 않기를

또한 바라며 잠드는 게 나의 특이라면

그것이 비루한 나의 악셀이라면


2/1.375=1.45

남들보다 2배 모자란 내가,

꾸역꾸역 끌어다 맞추는

나의 자존심, 45%


남들보다 2배 모자라기 때문에

남들보다 2배 빨라야 한다는

요상한 수학이,

37.5% 나를 더 일하게 하는

45%의 자존심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비루한 악셀을 연신 밟아대는 일이,

내가 인간임을 재확인하는 그 같은 과정들이,


나의 모든 기한에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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