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 더 일하고
하루에 3시간은 공부를 한다 그런데
남들보다 2배 모자란 내가,
남들보다 2배 빠르게 기한을 맞추기는
요상한 일이다
좋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럼 내일은 좋은 생각이 나기를
슬피 바라며 잠드는 게
나의 특이라면, 그리고
바라며 일어난 다음 날
정말로 좋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내일은 풀어지지 않기를
또한 바라며 잠드는 게 나의 특이라면
그것이 비루한 나의 악셀이라면
2/1.375=1.45
남들보다 2배 모자란 내가,
꾸역꾸역 끌어다 맞추는
나의 자존심, 45%
남들보다 2배 모자라기 때문에
남들보다 2배 빨라야 한다는
요상한 수학이,
37.5% 나를 더 일하게 하는
45%의 자존심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비루한 악셀을 연신 밟아대는 일이,
내가 인간임을 재확인하는 그 같은 과정들이,
나의 모든 기한에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