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남편과 함께 평소 즐겨보던 ‘스우파3’ 영상을 틀었다.
누가 더 잘 따라 추는지 겨뤄보자며
우리는 침대 밖으로 나왔다.
평소에 남편이 춤추는 모습을 잘 보지 못했다.
극 i성향을 소유하고 있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그날은 feel 받았는지
드럼 치는 춤을 흉내 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터져버린 웃음.
숨도 못 쉴 정도로,
눈물까지 흘리며
우린 침대에 엎드려 한동안 웃었다.
그 순간
피곤도, 고민도 다 날아가는 거 같았다.
“웃음은 지친 영혼이 쉴 수 있는 그늘이다.”
잔잔한 미소와는 또 다른,
배가 아플 만큼 웃는 적이
요즘 있었나 싶었다.
참 감사했다.
아무 일 없이도
같이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듯,
웃음은 마음을 통해 행복을 불러온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주말에 가족끼리 춤 한 번 춰보는 걸 추천합니다.
온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가족이란 함께 바보처럼 춤춰도
편안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미치 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