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반에 귀가하는 요조숙녀의 비밀

by 행북

아침형 인간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늘 밤에 글을 쓴다.


6월은 인사이동의 계절.

저녁 약속이 부쩍 늘었다.


이제는

저녁 약속 = 글쓰기 걱정이다.


회식을 하다 보면

밤 10시는 훌쩍 넘기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매일 글 쓰는 약속.


그래서 요즘은

10시 반 전에 귀가한다.

글쓰기가

나에게 통금 시간을 만들어준 셈이다.


덕분에

바른생활 요조숙녀로 변해가는 중.

이 변화가 마음에 든다.


다음엔 글쓰기가 주는 효과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다.


예전 같았으면

2차, 3차까지 쭉 가고도 남았을 텐데,

요즘은 곧장 집으로 향한다.


가장 만족해하는 건 배우자일 수 있다.


J들이라면 미리 글을 쓸 수 있겠지만,

나는 대문자 P.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삶은

낯설다.


“매일 쓴다는 건, 매일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진짜 그렇다.

매일 쓴다는 건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되는 일이다.


남편도

요즘 내 모습에 만족하는 눈치다.


글쓰기는 마음의 평화도,

집안의 평화도 함께 준다.


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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