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매일 쓰기 때문에
매일 글을 읽는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조금은 괜찮은 길로 가고 있다는
위로와 확신을 얻는다.
반면에,
내 행동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엊그제 우연히 책을 고르다가
배우 박정민이 쓴 책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 핸드폰은 내 생각을 읽고 있는 걸까.
오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박정민이 나와 이런 말을 한다.
“‘저는 아무것도 잘 몰라요’라는 식을 참 잘 고수하거든요.
저는 무조건 납작 엎드립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좀 가르쳐달라고 하죠, 선배들한테.
말씀들을 다 새겨들어요.
그게 다 형식과 방향이 다르거든요.
나의 철학을 버무리면,
나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겠다.”
‘납작 엎드린다’는 말이
마음 깊이 들어왔다.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앎의 시작은 모름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겸손하게, 납작 엎드려
배우려는 자세도 멋있었다.
어떤 업무를 맡을 때
‘그냥 하면 되죠, 뭐.’
‘어떻게든 해결되겠죠.’
이런 거만한 내 태도와는
달랐다.
늘 배우는 자세로 있다면
선배들은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을 거고,
그 안에서 존중받는 느낌도 들 것이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 나의 철학을 입혀
나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것.
세상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포츠를 할 때도
자세를 낮춰야 공이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
마음을 낮춰야 세상이 나에게
무언가 더 알려줄 것만 같다.
하루하루
조금씩 배워간다.
“진정한 성장은
자신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서 비롯된다.”
-나쓰메 소세키